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자연이 만들어낸 유토피아

갤러리 거제 ‘최유경 초대전’… 내달 17일까지 작품 전시

  • 기사입력 : 2024-02-20 08:05:11
  •   
  • 갤러리 거제가 올해 첫 특별 기획전으로 식물을 점과 선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최유경 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

    전시에는 자연을 지향하는 최 작가의 ‘플랜토피아’를 그린 작품이 전시된다. 플랜토피아는 지난 2017년에 작가가 본인의 유토피아를 확립시키는 과정에서 식물(Plant)과 장소(topia)를 합성해서 창안한 용어이다. 작가의 작업은 자연에 대한 지향으로부터 시작됐다.

    최유경 作 ‘Blue H-Dot3’, 120x80.
    최유경 作 ‘Blue H-Dot3’, 120x80.

    작가는 자신의 관념 속 식물이 있는 공간, 이와 같은 개념이 실체적인 형상으로 구현 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작가는 헤테로토피아(현실에 실재하는 유토피아적 장소)로 식물원을 설정하고, 화면에 식물원 전경을 그려왔다. 그러나 식물원을 모티브로 하는 작업 과정을 통해 그 공간은 대안 공간이 아닌 자연의 복사물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또한 실크스크린을 통해 재현이라는 맥락을 같이 하는 개념을 벗어나, 그 과정에서 ‘도트’라는 요소를 추출했다.

    작가에게 가장 익숙한 매체인 판화, 즉 실크스크린에서 생성된 도트 작업을 기반으로 플랜토피아를 실제화 및 구체화하면서 매체가 평면에서 공간, 그리고 현실로 확대된다. 최유경 초대작가는 무사시노미술대학교에서 판화전공 졸업 후 홍익대학교에서 석사·박사과정을 판화전공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독창적인 ‘로트링펜’으로 헤테로토피아 세상을 지향한다. 이번 전시는 경남메세나협회와 ㈜에스에서 후원한다. 전시는 오는 3월 17일까지.

    어태희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어태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