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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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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물가에 ‘가성비 설 선물세트’ 인기

사과·배 등 과일 가격 폭등에
견과류·주류·가공식품 매출↑
유통가, 중저가 세트 선보여

  • 기사입력 : 2024-02-06 21: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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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을 앞두고 과일값이 치솟자 유통계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견과류나 주류와 같은 선물 세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오후 방문한 롯데백화점 창원점에는 견과류·주류·가공식품 등 과일류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과일 세트는 대다수 10만원이 훌쩍 넘었다. 반면, 견과류나 차 세트는 5만원 이하 제품도 많았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 따르면 6일까지 설 선물 세트 관련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견과류·주류·가공식품 등의 상품군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명절 대표 선물인 정육·갈비 상품군이 지난해 대비 10%가량 늘었다.

    설을 나흘 앞둔 6일 롯데백화점 창원점을 찾은 고객들이 견과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성승건 기자/
    설을 나흘 앞둔 6일 롯데백화점 창원점을 찾은 고객들이 견과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성승건 기자/

    롯데백화점 창원점 관계자는 “견과류는 잣, 호두, 마카다미아 등으로 구성된 VIP견과 선물 세트, 가공식품에서는 주세페주스티 발사믹 식초 등이 좋은 반응을 보인다”며 “한우는 남은 기간 직접 구매해 가는 고객들을 위해 핸드케리 DIY GIFT 30% 할인 상품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 만난 신순희(52)씨는 “과일 세트를 보니 대부분 10만원이 넘어간다”며 “비교적 저렴한 견과류나 차 선물 세트에 눈길이 가는 것 같다”고 했다.

    비싸진 과일 선물 대신 올해 건강제품을 구매한 전모(32)씨는 “설에 선물에만 돈이 드는 게 아니니 비싼 선물을 사기가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친척들에게는 비타민 제품을 준비했고, 부모님에게는 과일 대신 상품권을 드릴까 한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선물 세트가 주를 이루는 양상이다. 이마트는 과일값 폭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선물 세트와 만감류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4~5만원대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를 비롯해 제주 레드향과 제주 천혜향 세트를 각각 6만3840원과 5만5840원에 판매 중이다. 또 3~4만원대 통조림·견과류 등도 전년 대비 20% 확대했다.

    1만원 이하의 저렴한 선물 세트도 나왔다. 롯데마트는 ‘CJ 비비고 토종김 5호’와 ‘성경 보성녹차 정성L호’ 등을 9900원에 판매 중이다. 또 사과 5㎏ 세트, 배 6㎏ 세트를 각각 5만원대와 6만원대에 내놨다.

    홈플러스 또한 전체 상품 81%를 5만원대 이하 선물 세트로 내놨다. 3만원대 과일 세트와 알찬 표고버섯 혼합세트, 2만원대 보리 먹은 돼지 비비큐 라인업 세트 등이 판매 중이다. 풀무원 유산균 기획세트와 아모레 려초의방 프리미엄 세트는 3만원대에 단독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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