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속 구조물 구분… 전기연,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 개발
강동구 센터장, 소방청장 표창 수상의료영상 화질 연구 노하우 접목목표물 탐색 시간 27% 단축 효과
- 기사입력 : 2024-02-06 20: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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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KERI, 이하 전기연)은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 강동구 센터장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시야를 확보하는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강 센터장이 개발에 성공한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은 연기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구조물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기존 의료영상 진단 기기와 수술 장비의 화질을 개선 연구 노하우가 접목됐다.
전기연구원이 개발한 시각강화 기술을 통해 확인된 연기 속 물체 탐지 비교 분석 결과./전기연/아울러 국립소방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현장 소방대원 의견을 반영해 시제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 연구팀은 낮은 전력에서도 실시간으로 정보 처리가 가능한 알고리즘 설계를 통해 시각강화 장비를 활용하는 소방대원의 휴대성·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지난해 말 중앙소방학교에서 진행된 시제품 테스트 결과 목표물 탐색 시간이 약 27% 단축됐고, 화재 실험에 참여한 소방대원의 90%가 시야 개선 효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강동구 전기연 센터장은 “화재 연기 모의실험 등은 우리의 힘만으로 할 수 없는 분야인데, 소방청 소속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소방 현장뿐만 아니라 수술용 내시경 기기, 날씨에 강인한 자율주행용 카메라, 해양 안개 관측 장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로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해 ‘책임운영기관 서비스혁신 공유대회’에서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고, 그 공로로 소방청장이 강동구 센터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시야 개선 장비는 올해 화재 출동 현장에 시범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며, 향후 기술사업화를 통해 현업에 적용될 경우 약 110억원의 소방산업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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