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삶을 영위하면서 자연과 동화되어 서로가 존중하며 소통하고 공존하면서 서로를 당겨주고 밀어주듯이 화선지 위에 물과 물감이 조화를 이루며 스며들 때 나는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꽃이 피고, 새가 날아들고, 나비가 춤을 추게 되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

이 순간의 행복한 시간을 화폭에 담고자 나의 그림 명제를 ‘행복한 날에’로 정해 2017년 개인 전시회부터 시리즈로 하여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모든 이들이 내 그림을 감상하면서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내 작품은 패널 위에 배접을 하고 아교 작업과 호분을 한 후 번지는 효과를 내기 위하여 화선지에 물감이 잘 스며들도록 나만의 다채로운 방법과 혼합 재료를 사용하여 채색하는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킨다.

2024년도 14회 개인 전시회부터는 테마를 ‘생성’이란 명제로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지명자(한국화·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