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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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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ON- 최종수와 함께 떠나는 탐조여행] (6) 오리계의 귀족 ‘흰비오리’

귀여운 판다 닮은 귀족 오리 알고 보면 물고기 사냥 명수

  • 기사입력 : 2024-01-11 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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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척 예민해 사람이 다가가면 멀리 날아가
    무리지어 헤엄치다 잠수하며 물고기 잡아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겨울 철새들이 날아와 월동하는데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는 오리계의 귀족 흰비오리가 무리를 지어 물고기 사냥에 나섰다.

    외모가 귀여운 판다를 닮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녀석은 다른 오리에 비해 무척이나 예민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황을 감지하면 잠수해 멀리 가버리거나 날아가 버린다.

    흰비오리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겨울 철새다. 올해 1월 1일 날씨가 풀리면서 흰비오리 한 쌍이 물고기 사냥에 나선 모습.
    흰비오리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겨울 철새다. 올해 1월 1일 날씨가 풀리면서 흰비오리 한 쌍이 물고기 사냥에 나선 모습.

    사람의 접근을 싫어해서 더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새 중 하나다.

    흰비오리는 우리나라의 흔한 겨울 철새로 어류, 조개류, 갑각류 등을 잡아먹고 산다.

    수컷은 푸른색을 띤 회색 부리를 갖고 있으며 몸은 흰색이다. 눈 주위에 판다 곰처럼 검은색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등과 가슴에는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암컷의 몸은 회색이고, 갈색의 머리와 흰색의 뺨, 목이 대조를 이룬다.



    녀석은 잠수에 능하고 주로 물고기를 사냥하며,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원앙처럼 나무구멍에 둥지를 튼다.

    강추위로 수면 전체가 얼면서 잠수해 먹이를 채식하는 흰비오리 가족은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얼음이 녹자 수컷 한 마리가 수면을 유유히 헤엄치며 저수지 가장자리까지 나와 물고기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녀석들은 무리를 지어 수면을 헤엄치다가 한 녀석이 잠수하면 곧바로 따라 입수해 물고기를 사냥한다. 잠수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으며 녀석들의 물고기 사냥은 장시간 계속된다.

    사람들의 시선 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흰비오리가 이곳에서 건강하게 겨울을 나고 따뜻한 봄 번식지로 돌아가 올겨울 많은 새끼들과 함께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최종수(생태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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