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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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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남 재건축·재개발 분양 예정 6092가구 중 시장 진출 ‘0건’

건설경기 악화로 사업 지연
올해 2500여 가구 분양 예정

  • 기사입력 : 2024-01-09 21: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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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도내 분양 예정이었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중 실제 분양시장에 나온 물량은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남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2500여 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올 계획이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될 계획이었던 아파트는 6092가구였지만 실적으로 이어진 건 하나도 없었다. 경남 외에도 울산 2033가구, 전남 202가구, 전북 4211가구, 제주 200가구, 충남 5378가구, 충북 5680가구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실적으로 하나도 이어지지 못했다.


    전국적으로도 분양 예정이었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총 12만5065가구 중 실적으로 이어진 건 6만2061가구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수도권은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의 68%가 실적으로 이어졌지만, 지방은 29%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고금리와 시공단가 상승으로 인한 건설경기 악화, 분양가에 대한 협의 지연 등으로 착공이 지연되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들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경남에서는 올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253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분양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14만7185가구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경남은 전체 1.7% 수준이다. 올해 도내 분양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창원 신월 아이파크 △창원 가음4구역 재건축 △양산 복지아파트 재건축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만5359가구로 가장 많은 재건축·재개발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경기(3만7560가구), 부산(1만4435가구), 광주(1만876가구), 대전(8124가구), 충북(6527가구), 인천(5943가구), 전북(4951가구), 충남(3387가구), 대구(3186가구), 경남(2532가구), 울산(2033가구), 강원(1502가구), 경북(770가구) 순으로 물량이 나올 계획이다. 전남, 제주, 세종에서는 예정된 재건축 재개발 분양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수도권 분양 물량이 8만8862가구로, 지방(5만8323가구)보다 많은 계획이 잡혀있다.

    올해 전체 정비사업 물량 상승에는 원도심 수요와 낮은 공급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정비사업 아파트는 기반시설이 양호한 원도심에 위치해 수요 확보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조합원을 제외한 물량만 일반분양되기 때문에 공급 부담도 덜하다”며 “여기에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나는 등 시간과 비용 문제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인식도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분양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일부 사업지들은 연내 분양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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