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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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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가산단 변신 마산자유무역지역 재도약 기대

  • 기사입력 : 2024-01-09 19: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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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자유무역지역인 ‘마산자유무역지역’이 국가산업단지 지위를 획득했다. 1970년 1월 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용 투자지구인 ‘마산수출자유지역’으로 지정된 지 54년 만이다.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창원시 마산회원구)이 대표발의한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종전 수출자유지역설치법에 따라 지정된 자유무역지역을 국가산업단지로 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마산자유무역지역은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 등 각종 국가지원 사업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기반시설 확충은 물론 연구기반 구축, 근로자 생활개선시설 설치 등이 가능해져 첨단 수출기지로의 전환이 기대된다. 현재 70%인 건폐율도 80%로 상향돼 입주기업의 추가적인 투자도 예상된다. 입주기업들은 이번 법 개정으로 중앙정부의 산업단지 활력 제고, 구조고도화 사업 등과 같은 혜택은 물론 건폐율 상향으로 공장 증축을 통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자유지역설치법에 근거해 외국인 전용 투자지구로 설치된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우리나라 수출 주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그러나 설립 50년이 지나면서 산단의 노후화 등으로 창원산단 등 인근 국가산단에 비해 경쟁력을 잃어 왔다. 국가산단이 아니다보니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과 스마트 그린산단 등 각종 정부 지원사업 대상에 들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 건폐율도 70%로 제한돼 입주 기업은 공장 등을 증축하려 해도 애를 먹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옛 마산을 비롯한 경남 전 지역과 인근 경북, 전남·북 지역민들의 꿈과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모두가 가난했던 1970년대,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갓 중학교를 졸업한 10대 소녀들이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는 마산의 산업체 특별고등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10대 말과 20대 초를 보낸 눈물과 추억이 있는 땅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재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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