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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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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창원 혁신성장 동력되길

  • 기사입력 : 2024-01-07 19: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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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년대 우리나라의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마산자유무역지역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9일 국회에서 자유무역지역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가산단으로 신규 지정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창원시가 조성 중인 마산해양신도시에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이 조성될 예정이다.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은 지능형 제조특구로 전국에서 최초로 지정되는 것으로 DNA(Date, Network, Al) 기업이 입주, 첨단산업단지를 구축하게 된다. 산업통상부가 지난 5일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지정 고시 절차를 시작했다고 하니 마산의 부흥과 자유무역지역 제2도약의 청신호가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마산자유무역지역 산업이 고도화되고 첨단산업단지가 새로 조성된다는 것이다.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지식 기반·정보통신산업, 첨단제조업을 유치하고, 미래부가가치가 높은 분야 연구협력공간인 DNA 혁신타운을 조성하는 만큼,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마산자유무역지역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건폐율이 70%에서 80%로 상향돼 기존 자유무역지역도 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공장 증축, 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한 고용 창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기존 제조업 위주의 산업단지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도시첨단산단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마산은 마산자유무역지역 덕분으로 인구가 급속도로 유입돼 대한민국 8대 도시에 들었지만 1990년대 자유무역지역이 침체되면서 급격하게 쇠퇴했다. 마산의 ‘흥망성쇠’는 자유무역지역에 달렸다는 뜻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단 지정과 함께 디지털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혁신성장과 지속 가능한 수출구조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산이 재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한 셈이다.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마산의 부흥에 그치지 않고 창원의 성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이 돼야 한다. 창원국가산단과 연계한 산업 고도화로 창원의 혁신성장을 견인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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