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1분기 창원지역 기업 전망 업종별 ‘희비’

창원상의, 기업경기전망 조사

  • 기사입력 : 2024-01-04 20:53:01
  •   
  • 기타운송·기계·장비·부품 등 긍정
    철강·금속·기타제조업은 부정적

    실적BSI 75.2로 기준치 크게 밑돌아
    금리인상·원자재값 상승 등 영향


    창원지역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전망에서 자동차·기계제조 분야는 긍정적인 반면, 철강·금속은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등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재호)가 창원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1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98.0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100.6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하다 1분기 들어 반등했지만, 여전히 100 아래로 비관적이다.

    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창원지역 제조업이 체감하는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낙관적이고, 그 이하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실적BSI는 75.2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금리인상, 재정긴축 등 투자심리 악화 요인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고물가 등 생산자물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요인,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부진 장기화, 엔화 약세에 따른 글로벌 경쟁강도 심화 등에 따라 실적BSI가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고, 이러한 대내외 환경이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1분기 체감경기를 약보합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1분기 항목별 전망BSI는 매출액(103.3), 설비투자(91.5), 영업이익(90.2), 자금사정(78.4) 등 매출액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매출액 회복에도 수익성 확보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다시 기업의 자금사정 악화로 이어지고, 설비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분기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은 업종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기타운송장비제조업(114.3), 기계·장비제조업(103.9), 자동차·부품제조업(103.8)의 경우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반면, 철강·금속(80.0), 기타제조업(76.9)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특히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은 주요 업종인 조선과 항공, 철도장비의 잇단 국내외 수주 실적과 이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양상이다. 자동차와 부품 업종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수입 비중이 높은 철강금속제품 제조업의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기조가 겹쳐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엔저 영향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일본산 철강제품의 수입증가가 지역 내 철강금속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계획한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업체(153개사)의 59.5%가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답했고, 26.1%는 ‘목표 수준을 달성했다’, 14.4%만이 ‘목표수준을 초과 달성했다’고 응답했다. 목표치에 미달한 주된 이유로 ‘내수판매 부진’(38.5%)과 ‘수출부진’(24.2%), ‘원자재가격’(20.9%), ‘고금리’(9.9%) 순으로 꼽았다.

    지난해 투자실적 목표치의 달성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업체의 42.5%가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답했다. 주된 이유로 ‘사업계획 축소 및 지연’(49.2%), ‘고금리부담’(26.2%)을 들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3고 악재와 중국 기준금리 둔화, 엔저 등의 대내외 환경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도 기업의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창원산업의 주력 제조업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한유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