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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로컬로 특화된 지역문화로 지역발전을- 고비룡 (밀양창녕본부장)

  • 기사입력 : 2023-12-25 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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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우리나라는 지방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들 지역이 살아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 중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해 브랜드를 창출하고 지역발전을 유도하는 정책이 있다. ‘문화’란 사람과 지역, 역사와 미래를 폭넓게 아우르는 총체다. 문화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핵심은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에서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지난 10월 지역의 문화매력을 찾아내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의 문화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로컬100’으로 선정, 국내외에 홍보해 내외국인의 지역방문을 확대할 계획으로 지역현장을 찾아가는 ‘로컬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지난 21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관계자들이 밀양시를 찾아 밀양의 문화를 경험해 눈길을 끌었다.

    밀양에는 ‘로컬100’에 선정된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있다. 매년 5월 밀양아리랑을 주제로 열리는 65년 전통의 밀양 대표 축제다. 특히 정부지정 ‘2024~2025년 문화관광축제’로 경남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위상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2017년 유망축제로 지정된 후 8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밀양아리랑과 밀양강오딧세이를 특화 콘텐츠로 내세운다. 지역의 특별한 문화자원을 특화된 밀양만의 콘텐츠로 발굴해 로컬문화의 대표로 손색이 없다.

    이번 로컬로 캠페인 첫 방문지로 밀양이 선택된 것은 필연이었는지도 모른다. 방문단은 밀양아리랑을 접해보고 국보 승격을 앞둔 영남루도 둘러봤다. 문화적 자산이 즐비한 밀양은 이번 방문에서 문화도시 성과공유회도 개최했듯이 문체부에서 지정한 문화도시이기도 하다. 문체부의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문화 자산을 활용해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실현하고 도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민들이 문화도시 조성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해 지역 고유의 문화 발전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한다.

    밀양시는 성공적인 문화도시 사업을 통한 지역문화 발전으로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문화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문화 소외지역을 아우르는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속가능한 도시성장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 특화된 문화가 지역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이번 문체부의 로컬로 캠페인 밀양 방문을 계기로 문화가 도시를 움직이고 지역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문화도시 사업과 함께 ‘로컬100’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고 활력이 넘치는 문화경제 도시로 성장해 지역이 살아나길 기대해 본다. 특화된 지역문화로 지역에 가고, 머물고, 살고 싶게 만들겠다는 ‘로컬100’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다양하고 멋진 여행상품들이 만들어져 지역방문을 유도할 것인지 기다려진다.

    지역문화 매력 자산을 발굴하고 육성해 확산하는 ‘로컬100’, 지역주민 스스로 지역문화자산을 이용해 기획하고 발굴해 문화균형발전을 유도하는 문화도시사업. 이런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때 지방소멸 위기가 극복되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가 실현될 날이 가까워질 것이다.

    고비룡 (밀양창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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