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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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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아파트 청약 미달, 경남 ‘전국 세 번째’로 많아

대구 35곳·경기 33곳·경남 24곳 순
올 전국사업지 215곳 중 67곳 ‘0%대’
서울·대전 한 곳도 없어 양극화 뚜렷

  • 기사입력 : 2023-12-18 20: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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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아파트 분양 사업지 10곳 중 3곳은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한 가운데, 3년간 청약경쟁률이 0%대였던 아파트 사업지는 경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아파트 분양을 진행한 전국 사업지는 총 215곳으로, 이 가운데 67곳(31.2%)은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이 0%대라는 건 청약 미달로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 비율이 34.7%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완화한 수치지만, 2021년(14.6%)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비율이다.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해제와 수도권 중심의 청약 수요 유입으로 전국 순위 내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6.9대 1에서 올해 12.4대 1로 개선됐음에도, 전국 아파트 분양 사업지의 31.2%가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할 만큼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는 경기도가 14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남(7곳)은 인천(10곳), 부산(8곳) 다음으로 4번째로 높았다. 경남 다음으로는 제주(6곳), 광주(5곳), 충남(4곳), 전북·울산(3곳), 경북·충북(2곳), 대구·전남·강원(1곳) 순이었다. 특히 남해군과 거창군에 있는 사업지 2곳은 청약 접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반면 서울과 대전에서는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세종은 올해 분양 사업지가 없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누적 현황을 살펴보면 경남의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는 24곳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대구가 3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33곳), 경남(24곳), 경북(23곳), 전남(22곳), 인천(18곳), 제주(18곳), 충남(17곳), 충북(16곳), 전북(13곳), 부산·울산 (12곳) 등의 순이었다. 서울과 세종의 경우 한 곳도 없었다.

    직방은 “아파트 분양시장은 미분양 적체 외에도 자금 조달을 담당하고 있는 PF대출 냉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과거보다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한 움직임이 사업지별 양극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분양가 외에도 중도금 대출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분양시장의 청약 쏠림과 수요자의 냉철한 청약 선택이 순위 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를 속출시킬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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