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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맘프(MAMF)- 김진호(정치부장)

  • 기사입력 : 2023-11-09 19: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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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부설 창원다문화어린이도서관에 2014년부터 10년간 소액 후원을 하면서다. 2015년에는 ‘경남을 문화다양성 1번지로 만들자’라는 기획취재를 하기 위해 이민자들의 천국인 캐나다의 밴쿠버를 찾아 ‘다문화’가 아닌 한 명의 ‘시민’으로 살아가는 ‘모자이크 프로젝트’를 엿볼 수 있었다. 경남에서 문화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있는데 바로 맘프(MAMF)이다.

    ▼맘프는 2005년 시작돼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맘프는 음악·댄스 공연, 다문화 그림 그리기 등에 이어 이 축제의 꽃인 ‘문화 다양성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이 축제에는 매년 20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고, 유튜브로 전 세계 1000만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에는 지역사회 통합을 이루는 축제로 인정받아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국민통합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맘프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내용이 발전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도 드러나고 있다. 맘프 축제를 만든 이철승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대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회계처리도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맘프는 올해 기준 국비 5억원, 도비 3억원, 창원시비 1억5000만원 등 10억원 규모 사업이다. 지역사회의 협찬도 적지 않다. 하지만 맘프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다.

    ▼맘프는 내후년이면 20회를 맞는다. 맘프가 국내 최대 문화다양성 축제를 넘어 아시아 최대 다문화 축제로 성장하려면 이주민, 다문화 전문가, 이벤트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상설 기구를 꾸려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업 내용과 관련해 오해를 사지 않도록 투명한 집행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미래 사회의 주역인 학생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어야 한다. 그러고 나면 맘껏 프리하게.

    김진호(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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