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30일 (화)
전체메뉴

[가고파] 독감- 이민영(사회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3-11-06 19:41:48
  •   

  •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은 상부 호흡기나 하부 호흡기를 침범해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독감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발생하며, 계절 구분이 있는 지역에서는 매년 겨울에 소규모로 유행되고 있다.

    ▼‘스페인 독감’이 유명하다. 명칭으로만 보면 스페인에서 창궐한 독감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미국 캔자스에서 발병했으며, 1차 세계 대전 연합국은 이를 ‘스페인 독감’으로 불렀다. 인플루엔자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영향을 끼치다’라는 뜻의 ‘인플루엔자(Influenza)’에서 유래됐다.

    ▼도내 학생 독감 환자 수가 증가세가 심상찮다. 도내 학생 독감 환자는 지난 7월 4381명, 8월 261명, 9월 1018명, 10월에는 3791명 등 최근 한 달 사이 3배 이상 늘어났다. 단체 생활을 하는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감은 결코 만만하게 볼 게 아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노약자는 폐렴으로 이어져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3주차(10월 22~28일) 병·의원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의 수(의사환자분율)는 32.6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까지만 해도 18.8명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73% 급증했다. 보통 12월 초 전·후로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30명을 넘어온 것을 감안하면 예년보다 독감 유행의 증가 속도가 1개월가량 빠른 것이다. 학교도 예방에 애를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 해제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의식이 느슨해진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가족 모두 독감으로 고생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개인 방역에 소홀했었다. 예방접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인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이민영(사회부 차장대우)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