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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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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 ‘에어컨 빵빵’ 카타르 월드컵, 친환경 대회였을까

윤혜원 (마산삼진고 2년)
허위·과장 광고로 친환경 모습 포장 논란
그린워싱 해결 위해 엄격한 규제 제시해야

  • 기사입력 : 2023-10-18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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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역사상 최초로 ‘탄소중립(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 순배출량이 0이어서 친환경적인 상태)’을 이룬 대회이다.”

    카타르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같이 홍보했다.

    사막 위에 경기장이 들어섰고, 전 세계에서 150만 명이 넘는 축구팬이 모여들었으며, 무더위에 쉼 없이 에어컨을 틀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 대회를 과연 ‘친환경 대회’라고 홍보하는 게 맞는 것일까?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 더위를 식혀줄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다./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 더위를 식혀줄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다./연합뉴스/

    기업이나 단체에서 실제로는 환경보호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허위·과장 광고나 선전, 홍보수단 등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포장하는 위와 같은 현상을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라고 한다. 이는 기업이 시장 이윤만 추구하지 말고 환경과 사회에 지속 가능한 기여를 해야 한다는 ESG(환경 Environment·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mance) 흐름에 기업들이 빠르게 적응하려다 나타나는 역효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비슷한 뉘앙스로 소셜워싱(Social Washing)이라는 말도 간혹 쓰이는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범을 보이는 모습을 엄청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사회공헌을 요식 행위로 다루거나 지배 구조를 불투명하게 유지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윤혜원 (마산삼진고 2년)
    윤혜원 (마산삼진고 2년)

    이러한 그린워싱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에서는 친환경 사업과 관련한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인 녹색채권에 발행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그린워싱 행위를 규제·감독하기로 했다. 또한 호주증권투자위원회에서도 그린워싱과 관련해 소송을 시작했다. 이에 발맞춰 그린워싱 논란에 대해 우리나라도 엄격한 규제를 제시하는 게 어떨까?

    윤혜원 (마산삼진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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