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8일 (일)
전체메뉴

[람사르초록기자세상-통영 RCE 세자트라숲 탐방] 배우고 나누는 ‘공존의 숲’서 지속가능한 세상을 보다

안현준 (창원상남중 2년)
자연과 비슷한 환경서 전문가 교육 나눔
배우고 실천하며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 기사입력 : 2023-09-20 08:06:31
  •   
  • 지금은 누구나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가져야만 하는 때입니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더 이상 미루거나 늦춰서도 안 됩니다.

    2023년 9월 우리는 폭우 소식에도 통영 RCE 세자트라숲으로 생태환경을 이해하고 배우러 출발했습니다.

    RCE(Regional Centre of Expertise)란 UN 대학이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정한 거점도시로 통영이 2005년 세계 8번째로 선정됐습니다. 국내에는 통영을 시작으로 인천, 울주, 인제, 창원, 도봉, 광영 총 7개의 RCE 도시가 선정됐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RCE에 대해 처음 들어보았고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자트라숲에서 초록기자단이 교육을 받고 있다.
    세자트라숲에서 초록기자단이 교육을 받고 있다.

    세자트라센터는 통영의 다도해와 거북선 등을 모티브로 설계돼 총면적 4492.29㎡, 최고높이 13.5m의 3층 건물로 버드세이버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버드세이버란 새들이 투명한 유리창이나 유리 벽에 충돌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붙이는 맹금류 모양의 스티커로, 5㎝×10㎝ 이하 간격으로 유리창에 점을 남겨 조류가 지나갈 수 없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회피함으로써 충돌사고를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도시화로 인해 외벽이 유리로 된 고층 건물이 늘고 도로 주변에 투명한 유리로 된 방음벽을 설치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새들의 충돌사고도 증가하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통영RCE는 이 버드세이버를 설치한 이후 조류 충돌 횟수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또한 센터는 옥상녹화, 패시브 하우스(일반주택보다 벽이 3~4배 두꺼워 보온병처럼 공간 온도가 변하지 않게 유지) 벽체 마감, 빗물 저금통, 목재루바(루바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설치되는 형태의 벽으로 우리나라 전통처마처럼 햇빛을 막아주고 빗물이 들어오지 않게 설치), 태양광 발전기 등을 사용하여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축물로 설계돼 있었습니다.

    센터 주변에 있는 닭은 좁은 우리 안이 아니라 넓은 영역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멧돼지와 고라니 등이 돌아다닌다니 무섭긴 하지만 그만큼 친환경적이라는 의미겠죠. 고라니가 자기의 대변으로 지나간 자리를 표시해 둔 곳을 발견했을 땐 재미있었습니다.

    안현준 (창원상남중 2년)
    안현준 (창원상남중 2년)

    견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인공이긴 하지만 센터가 자연과 거의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돼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세자트라숲은 우리가 지속가능한 환경을 배우기도 하고 또한 ESD 지도자 과정을 통해 전문가들이 교육 나눔을 확산하고 있는 배움과 나눔을 함께 실천하는 공존의 숲이었습니다. 이번 세자트라숲 방문을 통해 또 한 번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과 생각을 하게 되었고, 교육을 통해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안현준 (창원상남중 2년)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