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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0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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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만지고 조작하며 ‘깔깔’ 상상력·창의력은 ‘쑥쑥’

경남미래교육원 가보니

  • 기사입력 : 2023-08-31 20: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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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 아이북·로봇으로 체험 몰두
    자율주행차·로보마스터 수업 진행
    다양한 테마 미래형 AI실습 이뤄져
    참여 학생 “즐길거리 다양해 좋아”
    누적 8000명 방문… 15일 정식 개원


    의령에 자리한 경남교육청 미래교육원. 경남교육청은 미래교육원을 지난 7월 준공 이후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미래교육원은 오는 15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실제 교육하는 현장의 모습을 공개하는 이른바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31일 미래교육원을 찾은 학생들은 저마다 스마트단말기 ‘아이북’과 각종 기자재, 로봇을 손에 들고 프로그램을 입력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미래교육원은 크게 체험그릇(전시 및 미래교육 콘텐츠 체험), 공감그릇(공감홀),상상그릇(카페쉼터 및 연수실 등) 등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이날 기자들이 둘러본 곳은 학생들이 주로 체험하고 배우는 체험그릇 공간이었다.

    현장에 들어서면서부터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1층 한편에서는 자율주행에 대한 체험을 하는 학생들의 논의가 한창이었다. 이날 오전에는 체험교육을 신청한 경상사대부설중(진주), 야로중(합천), 양주중(양산), 진례중(김해) 등 총 479명의 학생들로 분주한 모습을 모였다.

    31일 의령군 미래교육원 2층 배움터에서 학생들이 센서를 활용한 윗몸말아올리기 체험을 한 레고를 보여주고 있다./김승권 기자/
    31일 의령군 미래교육원 2층 배움터에서 학생들이 센서를 활용한 윗몸말아올리기 체험을 한 레고를 보여주고 있다./김승권 기자/

    먼저 3층(나래터)을 둘러봤다. 이곳에서는 ‘로보마스터’라는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로봇과 사람을 친숙하게 이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로봇에 명령을 내리고 로봇은 그 명령에 따라 작동하는 그런 체험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면서 자신만의 프로그램에 몰두했다. 그렇게 프로그램을 만들고 명령을 실행한 로봇은 제자리를 멤돌면서 오작동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정확하게 목표 지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율주행을 체험하는 현장을 찾았다. 앞서 참관했던 내용보다는 약간 심화된 것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자율주행 자동차에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연결해 실행했다. 바닥에 그려져 있는 길을 따라 길을 벗어나지 않고 조심스럽게 속도를 유지하면서 움직이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아이들 또한 자동차의 움직임에 따라 오류를 수정해가면서 보다 완벽하게 주행하는 모습을 구현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자율주행의 원리를 알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학습을 유도했다.

    이날 둘러본 모든 배움누리 공간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생활혁신, 건강, 기후환경, 공간혁신 등 다양한 테마의 미래형 AI 실습이 이뤄지고 있었다. 배움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1층에는 창의융합놀이터와 미래교육나눔터가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는 첨단 프로그램이나 IT를 융합한 다양한 체험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만한 콘텐츠 및 체험, 오락시설(디지털 클라이밍, 포즈챌린지, 모아스포츠 등)이 갖춰져 있었다. 이날 방문한 학생들도 지친 기색 없이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날 만난 학생들은 전체적으로 밝은 표정이었다. 체험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보기도 하고 떄로는 진로에 대한 생각과 고민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연서(김해 진례중 2년) 학생은 “신기한 것도 많고 재미있는 즐길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이 많아 괜찮았다”며 “인공지능 자율주행 프로그램도 교육을 받았다. 어렵지 않았고 프로그램을 직접 해보니 작동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자기 스스로를 발견하게 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북돋우는 그런 역할을 미래교육원에서 잘 해낼 것이다”며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자립과 공존, 그 자세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자산을 튼튼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미래교육원은 총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 4만8496㎡ 부지에 지상 3층(전체면적 1만4174㎡) 규모로 건립했다. 미래교육원은 학생들이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체험위주의 배움터로는 전국에서 처음 설립했다고 경남교육청은 강조했다. 미래교육원은 7월 시범운영 후 지난 21일부터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래교육원은 현재 누적 방문객이 8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래교육원 체험은 크게 학교 체험 프로그램과 특별 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눈다. 학교 체험 프로그램은 도내 학교에서 사전 신청을 받아 주중에 운영한다. 미래교육원은 하루 최대 학생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올해 12월까지 학생 8만여명이 사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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