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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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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었나?… KBO 호령하던 NC 페디 ‘최악투’

롯데전서 최다 5실점 9피안타
평균자책점도 2.10으로 올라

  • 기사입력 : 2023-08-04 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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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무대를 호령하던 NC 다이노스 에이스 페디가 최악의 투구로 조기 강판됐다.

    페디는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팀도 3-6으로 패하며 시즌 3패(14승)째를 당했다.

    그동안 페디는 마운드에서 호투하며며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17경기, 14승(2패) 평균자책점 1.74로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었다. 삼진 부문에서도 페디는 121개로 키움 안우진(146개)에 이어 2위였다. 또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12번으로 NC의 승리 보증 수표였다.

    NC 페디가 지난 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NC다이노스/
    NC 페디가 지난 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NC다이노스/

    그러나 무더운 날씨가 문제였을까. 이날 페디는 KBO 데뷔 이래 최소 이닝, 최다실점, 최다 피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펼쳤다. 1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페디는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회 1사 후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페디는 정보근을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고 이를 직접 쫓아가서 처리했으나 2사 만루서 폭투로 또 다시 실점했다.

    문제는 4회였다. NC 타선이 4회초 3득점하며 3-2로 역전한 4회말 1사 1루에서 정보근을 상대로 던진 130㎞ 스위퍼가 좌월 투런포로 이어지며 시즌 7번째 피홈런을 얻어 맞은 페디는 마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3-4로 역전된 상황에서 페디는 2사 2루 때 구드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5실점했다. 이날 페디는 4회까지 78개의 투구 수만 기록하고 5회 김시훈으로 교체됐고 패전 투수가 됐다.

    페디가 올 시즌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종전 5이닝) 투구에도 최다 피안타(종전 7안타)를 허용했고 종전 최다 실점은 3점으로 네 차례였는데, 이날은 5실점이나 했다.

    페디의 1점대 평균자책점도 끝났다. 리그 전체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던 페디는 이날 평균자책점이 2.10으로 폭등했다. 페디의 평균자책점이 2점대에 진입한 것 역시 시즌 처음이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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