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5일 (일)
전체메뉴

[사설] 경남 ‘화랑훈련’, 안보의식 높이는 계기돼야

  • 기사입력 : 2023-07-09 19:47:40
  •   
  • 오는 27일이면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이 된다. 그런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이 점점 거세지면서 남북관계는 연락채널뿐만 아니라 민간교류·접촉이 모두 차단된 상태다. 남북 간 불신과 적대로 언제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알 수 없어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오늘부터 14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후방지역 권역별 종합훈련인 ‘화랑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적의 침투 및 도발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하는 이번 훈련은 민·관·군 등 유관기관이 지역 통합방위작전 수행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비상사태 대비능력을 향상시키고 계획의 실효성도 제대로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남지역 화랑훈련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2년 전까지는 도내 18개 시군 중 양산시를 제외한 17곳을 대상으로 훈련을 했는데, 양산이 39사단 관할지로 편입돼 처음으로 도내 전역에서 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첫 훈련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훈련의 계획, 준비, 실시, 평가 등이 과거와는 차별화돼야 한다. 후방지역 통합방위 종합훈련의 목적과 취지를 최대한 살려야 함은 물론이다. 이번 훈련을 통해 공무원, 군·경의 전시업무 수행 능력을 강화해야겠지만 도민들이 훈련에 관심을 갖고 위기에 대응하는 개인별 매뉴얼을 숙지하는 계기도 돼야 한다.

    최근 북한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남북관계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번에는 외무성을 통했다는 점에서다. 남북관계를 기존 ‘특수’관계에서 ‘국가 대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대목이다. 2년 만에 실시하는 ‘2023 화랑훈련’은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목표로 국가중요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상황, 피해 발생에 따른 피해복구 등 다양한 상황을 설정한 훈련이라고는 하지만, 악화되고 있는 안보 환경을 고려하여 지역주민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