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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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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문예진흥원장·도립미술관장에 거는 기대

  • 기사입력 : 2023-07-09 19: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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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격자가 없어 수개월간 공석으로 있던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과 경남도립미술관장 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앉았다. 경남문예진흥원장에는 김종부 씨가, 도립미술관장에는 박금숙 씨가 지난 7일 임용돼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종부 원장은 1985년 공직에 입문한 뒤 창원시 문화공보담당관, 경남도 문화체육과장, 옛 마산시 부시장, 창원시 제2부시장을 역임한, 행정 분야에서는 중량감이 넘치는 인물이다. 서예가로 유명한 박금숙 관장은 창원미협 회장과 창원예총 회장을 역임했고, 2014년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한 예술정책과 실무예술에 정통한 인물이다.

    경남의 문화와 예술 전체를 선도하는 이 두 기관의 수장에 새로운 인물이 임용됐다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알다시피 경남문예진흥원은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았고, 경남도립미술관은 설립 20주년을 맞는다. 10주년, 20주년이라는 시기에 걸맞은 새롭고 신선하면서도 체계가 잡힌 문화·예술 정책과 문예 지원사업이 필요한 시점에 두 수장이 등극한 만큼 그 역할에 관심이 쏠려 있어 어깨가 무겁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김 원장은 경남문예진흥원 청사의 위치로 인한 직원들의 불만과 낮은 업무효율성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이 같은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행정 경험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

    무엇보다 임기를 시작하는 두 수장에게 초심을 잃지 말라는 당부를 드린다. 초심에 다졌던 의지와 역할, 다짐의 무게를 생각하며 업무에 매진해 달라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도민들이 질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콘텐츠를 유치·발굴해야 한다. 수많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역량이 잘 발휘되도록 촘촘한 업무 시스템을 가동하고, 소외받는 예술인들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는 자세로 직원들을 채근하고, 그들과 함께 분발해야 한다. 더욱이 도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도립미술관이 되도록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미술관 역할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힘겨운 지역예술인들에게는 더욱 문턱 낮은 미술관을 만들어 지역민과 지역예술인들이 자랑하는 미술관이 되도록 박 관장의 임기 하루하루를 채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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