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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디지털 전환 촉진 시대 소상공인이 생존하려면- 신영철(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

  • 기사입력 : 2023-07-02 19: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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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경제 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

    중소벤처기업부가 2023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내건 비전이다. ‘①글로벌 ②디지털 ③함께도약’이라는 3대 핵심 전략을 설정하고 이러한 성장전략 하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물론 소상공인의 전면적인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업무 추진 방향을 밝힌 것이다.

    소상공인에게 있어 이러한 3대 핵심 성장 전략의 개념은 창업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실제로 소상공인에게 있어서 ‘글로벌’은 유니콘기업을 창출하거나 수출 기업화를 육성하겠다는 것보다는 글로벌이 찾는 골목상권을 육성한다는 개념에 가깝고, ‘디지털’은 초격차 스타트업을 육성하거나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R&D의 확대가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진출 및 스마트화를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며, ‘함께도약’의 개념은 소상공인이 디지털 벤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 기간 동안 무수한 어려움과 난관을 겪으면서 지역 상권을 지켜 왔던 전통시장 및 전통상가의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확산하겠다는 내용이다.

    2023년 1월 3일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신설됐던 ‘제3장의 2.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촉진’ 규정이 7월 4일 전격 시행된다.

    그렇다면 소상공인도 함께할 수 있는 이러한 포용적인 디지털 전환이 소상공인에게 실효적으로 다가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고, 소상공인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성공하고 또한 소상공인의 생업 현장에서 디지털 혁신모델을 확산시킴으로써 소상공인의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법 개정 취지대로 그야말로 소상공인에게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하려면 종국적으로 소상공인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상공인 스스로가 기존의 전통적인 구조를 창조적으로 바꾸려는 헌신과 집중이 필요하다.

    즉 소상공인에게 있어서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기존 오프라인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서비스 제공을 온라인 및 모바일 등의 여러 경로를 통해 통합 시너지로 구조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디지털 전환 촉진 시대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보조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했던 코로나19로 인한 상처와 피해를 치유하고 그 기나긴 고통과 절규의 터널에서 벗어나 희망이라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이야기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시기에 우리 소상공인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또 하나의 혁신과 변화의 물결 앞에 놓여있다.

    소상공인에게 있어 디지털 전환은 무엇이며, 이를 ‘촉진’하겠다는 말은 또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화두(話頭) 앞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법률을 개정하면서까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촉진’ 규정을 신설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말을 듣고 싶다. 소상공인 관련 주무 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촉진 시대를 맞이하면서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실질적이고도 유효한 결과로 다가올 구체적인 지원과 보조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영철(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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