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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이순신 선양 사업- 김진호(정치부장)

  • 기사입력 : 2023-06-29 19: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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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경남이 가진 지리적인 장점으로 남해안을 꼽을 수 있다. 전남 여수시 오동도에서 경남 거제시 지심도에 이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자리한 곳도 남해안이다. 남해안은 빼어난 비경과 함께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가 있어 역사의 교육장으로도 가치가 높다. 경남도가 최근 잇따라 이순신 장군 선양 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도가 남해안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같은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는 박완수 지사의 지시에 따라 남해안에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한 랜드마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건축물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남해안 랜드마크에는 전망대와 전시관, 회의장 등의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최근 이순신 장군의 주요 승전지와 지역 관광 자원을 연계한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관광상품’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창원·거제, 통영, 남해의 각 3개 코스를 통해 옥포대첩 기념관, 웅포해전과 당항포 해전지, 세병관, 통제영, 제승당, 수루, 동피랑 벽화마을, 이순신 공원, 이락사, 첨망대, 남해 충렬사 등을 둘러보면서 장군과 조선 수군의 위대한 여정을 따라가 볼 수 있다.

    ▼그동안 경남도에서 이순신 장군 선양 사업을 펼쳐왔지만, 결과는 낙제점이다. 대표적으로 국·도비 20억원을 들여 만든 ‘1592년 거북선’이 부실 제작 논란 끝에 최근 헐값에 매각돼 철거수순을 밟고 있다. 경남은 전국에서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가 가장 많은 곳이다. 현재 경남, 전남 등 여러 지역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 표지판이 지방자치단체별로 설치되다 보니 제각각이다. 경남도가 선양사업에 앞서 이순신 유적지 표지판 통일을 주도해 그동안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

    김진호(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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