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가고파] 니콜라 요키치- 양영석(지방자치부장)

  • 기사입력 : 2023-06-20 19:53:11
  •   

  • 당연한 얘기지만 농구선수는 키가 커야 한다. 지면에서 305㎝ 지점에 있는 림에 골을 넣고 리바운드할 때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구팀마다 장신 센터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건다. 전 세계 최고의 선수가 집결한 NBA 센터의 키는 206㎝에서 213㎝ 사이다. 하지만 키가 크다고 반드시 농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마이클 조던은 2m(198㎝)가 안 되는 슈팅가드다.

    ▼‘농구황제’라는 별명답게 마이클 조던은 뛰어난 운동능력과 슈팅 실력, 승부욕으로 6번의 NBA 챔피언, 6번의 NBA 파이널 MVP, 5번의 NBA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특히 그는 뛰어난 센터 없이도 NBA를 지배할 수 있음을 증명한 최초의 선수다. 조던이 2003년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은퇴를 한 지 20년 지난 지금 그에 비견될만한 농구선수가 등장했다. 소속팀 덴버 너기츠의 2022-2023 NBA 챔피언 등극을 이끈 세르비아 국적의 니콜라 요키치다.

    ▼요키치는 조던처럼 화려한 플레이를 하지는 않지만 어느 한 군데 모난 곳 없는 ‘완성형 센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1㎝ 키에 윙스팬(양팔을 좌우로 벌린 길이) 221㎝라는 타고난 체격을 앞세워 상대 밀착수비에도 손쉽게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득점한다. 수비는 물론 적시 적소에 찔러주는 패스에 3점포, 드리블 능력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그의 경기 모습을 보노라면 지구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조던 이후 수많은 팀들이 외곽 중시 트렌드에 따라 탁월한 센터 없이도 농구를 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짜기 시작했고, 무게중심이 골밑에서 외곽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최근 요키치의 활약으로 센터 포지션의 중요성이 재부각되고 있다. 아직까지 조던의 업적에는 못미치지만 기량이 완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지금 그의 나이는 28살이다. 조던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양영석(지방자치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양영석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