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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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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질환 종류와 치료 방법] 욱신·찌릿한 어깨 방치하면 ‘이 병’ 온다

뒤통수가 뻐근하고 당기는 ‘근막통증증후군’
50세 전후 많이 발생하는 어깨질환 ‘오십견’
팔을 옆으로 올릴 때 통증 심한 ‘회전근개손상’

  • 기사입력 : 2023-05-01 08: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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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 자다가 어깨가 아파서 잠에서 깼어요”, “세수하고 머리 감을 때 어깨가 아파서 팔이 올라가지 않아요”, “어깨가 뻐근하고, 바늘로 쿡 쑤신 것처럼 아파서 놀랐어요.”

    어깨는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유일한 관절이어서 사용량이 많아 다치기 쉽고, 어깨 통증은 일상 생활을 힘들게 한다.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흔히 진단받는 질환은 근막통증증후군(섬유근육통), 오십견(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손상 등이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섬유근육통)

    근막통증증후군은 어깨나 목의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뒤통수가 뻐근하고 지속적으로 당기는 증상이 있고, 스트레스, 감염, 과도한 근육 사용 등에 의해 악화된다.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과도하게 긴장하면 칼슘 농도 조절 이상이 발생해 근막통증증후군이 시작되고, 잘못된 자세나 반복적인 움직임 등이 지속되면 근육이 수축하여 이완하지 못하는 단단한 띠가 생성된다.

    단단한 띠가 모인 활동성 유발점은 과민감성 부위로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근육이 원래의 길이로 이완되는 것을 방해하여 근육을 약화시킨다. 근막통증증후군이 가벼운 경우에는 휴식과 마사지, 스트레칭, 핫팩을 이용한 찜질, 심부열 초음파 치료 등의 물리 요법과 약물치료로 통증을 조절한다.

    중등도 이상인 경우에는 활동성 근막 유발점에 바늘을 삽입하여 이를 파괴하여 과도한 근육 수축을 풀어주는 통증유발점주사를 하는데, 이는 근막통증증후군 치료에서 과학적인 근거와 연구를 통해 가장 인정받는 치료법이고, 물리치료, 약물치료, 환자교육 등을 병행하면 효과가 증대된다. MRI 등의 정밀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목과 어깨의 통증이 지속되는 근막통증증후군 환자에서 통증유발점주사와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오십견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

    어깨에서 흔한 질환인 오십견(동결견)은 50세 전후 많이 발생한다. 관절이 얼어붙은 듯 어깨가 굳어 팔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고, 밤에 통증이 심하다.

    오십견,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관절 관절낭의 염증 반응으로 유착이 발생하여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므로, 치료는 염증을 줄여서 관절이 잘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염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제재의 경구 투여나 국소 적용을 하고, 물리치료(온열, 근육 스트레칭, 마사지)를 할 수 있는데, 가장 강력한 것은 스테로이드 관절강 내 주입이며, 매우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일회의 관절낭 내 주사로 회복을 보일 수도 있고, 1~2개월 통증을 관찰하면서 통증이 증가하면 염증의 증가로 판단하여 다시 주사를 시행할 수 있다. 관절낭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 및 삼각근, 승모근, 이두근, 삼두근, 능형근 등 어깨 근육의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가 중요하다. 1~3년에 자연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모든 환자가 자연 치유되는 것은 아니고, 일부에서는 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이 지속되고, 당뇨병이 있을 때는 5배 이상 위험성이 증가하고, 양측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운동이 통증을 유발하는 초기에는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이러한 시기가 지나면 어깨관절의 통증을 심하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동적 관절운동(추 운동, 손가락으로 벽 걸어 오르기, 수건이나 막대를 이용한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따뜻한 물찜질 후에 시행한다.

    ◇회전근개 질환

    회전근개 질환이란 어깨뼈를 감싸며 붙어있는 4개의 근육의 힘줄에 염증이나 파열이 생긴 것으로, 4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나, 젊은 사람에게도 발생하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갑자기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사용한 경우, 팔을 뻗은 상태에서 넘어질 때, 교통사고나 운동 중 손상으로 회전근개가 파열되기도 한다. 회전근개를 다치면 초기에는 어깨 전체에 통증이 있고, 특히 팔을 옆으로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밤에 잘 때 통증이 심해지는데,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어깨 통증의 원인인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해 통증을 조절하고, 어깨 근육의 힘줄 상태에 따른 단계적 운동치료를 해야 하고, 심한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이 도움이 되고, 파열이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은 노화로 인해 어깨 주변의 힘줄이 약해져 있으므로, 지속적인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면 단순한 어깨 결림이 아닌 회전근개 파열 등으로 인한 질환일 수 있으니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틈틈이 어깨 및 목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충분히 이완시켜주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어깨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 희연요양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조미애 과장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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