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리고 봄이 몸풀기에 한창이다. 겨울 나름대로 마지막 심호흡으로 시샘 추위를 보낸다. 봄 마중에 흥에 겨운 벚꽃이 꽃잎을 바람 따라 날리고 있다. 분초를 다투며 연녹색 잎사귀도 연신 미소를 띠고 있다.

사람들도 다투어 축제장으로 나들이하며 흥을 돋운다. 지자체마다 꽃축제가 열리고 이곳 창원시도 세계 명품 벚꽃 축제가 개최되었다.

이곳은 마산합포구 현동이라는 도심 속의 시골 풍경이 일품인 곳이며 전국 국화시배지로 명성을 더한다. 도시를 흐르는 우산천에 왜가리, 청둥오리, 수달이 청정한 먹거리를 즐기면서 산다.

날로 훼손되어가는 자연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여 식목일을 하루 앞둔 날에 수국과 금잔화를 심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작년에 100만그루 나무심기 활동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있었다.

현재 현동행정복지센터에 재임중인 배기철 동장과 전 공무원이 열정적으로 동민과 협력하며 탄소중립 마을 만들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는 환경재앙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인류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위협하는 상황이라서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이 이루어져야함을 절감하며 동참 중이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으로 가뭄과 태풍뿐만 아니라 대형 산불과 같은 화재도 빈번하다.

국가마다 지구의 심장을 지키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시점에 탄소중립을 위한 자전거타기 생활실천,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등 참여와 동참이 이루어지고 있다.

차량으로 돌진해오는 꽃잎을 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마음을 모은다. 한그루 나무 식재로 유의미한 일을 생각하니 수국이 꽃 피울 유월이 기다려진다.

NASA는 1880년대 이후 지구의 평균 온도는 섭씨 1도가량 올랐으며 지구온난화는 대부분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면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재앙 수준인 기온 상승 폭 마지노선은 1.5℃인데 이미 1℃가 올랐기 때문에 남은 건 0.5℃도 안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해야 한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현동자전거타기생활실천협의회는 현재 캠페인과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원하는 일이 있다.

플라스틱병을 모아서 복지센터에 가져가면 종량제 쓰레기봉투로 교환해주고 폐건전지를 가져가면 새 건전지로 교환해주고 있어 동참 호응을 얻고 있다.

지구온도 1.5℃ 상승을 막는 ‘탄소중립과 넷제로’ 즉 이산화탄소 배출량 ‘0’ 실천이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넷제로는 6대 온실가스 배출량 모두 ‘0’으로 만드는 것으로 탄소중립 보다 폭넓은 의미가 있고 실현 난도도 높다. 6대 온실가스는 교토의정서에서 정립하기를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6가지를 말한다.

주지하지만 지구 온도가 1.5도 높아지면 해수면 상승, 폭염, 홍수 등 심각한 기후 위기에 직면하기에 넷제로와 탄소중립 실현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즐기는 꽃놀이만큼 탄소중립 실현에서 보람과 희열,생활화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이 작은 힘이지만 지구 저편으로 나비의 날갯짓이 되길 바라며 나무 한그루의 식재에 정성을 다한다.

유월이면 꽃숭어리 풍성하게 피울 수국을 보기 위해 정성을 다한다.

마침 식목일에 해갈의 봄비가 내리니 더없이 보람 있는 일을 했음에 벅찬 마음 가득하다. 나무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괴로워하고 운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김홍선(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