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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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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아돌프, 내가 해롭습니까 등

  • 기사입력 : 2023-02-24 0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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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돌프, 내가 해롭습니까= 전기공 노동자인 시인은 밤이 되면 자본의 불평등에 항의하는 저항의 시를 쓴다. 시인이 있는 그곳은 세계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공간이고, 시는 그곳에서 그의 무기가 된다. 오늘날 이룬 이데올로기의 패배자인 독재자 히틀러를 소환해 오늘날 패배한 자본이 해롭냐고 묻기도 하고, 비극의 역사와 폭력 체제로부터 탈출하자는 연대의식을 녹여내기도 한다. 그의 시는 현실이라는 장벽에 갇히기를 거부하는 노동자들의 노래가 된다. 임재정 저, 시인의일요일시집, 1만2000원.


    △ 이토록 평범한 미래= 수록된 소설은 공통적으로 시간과 시각을 통해 삶의 지속성을 강조한다. 표제작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시간을 뒤집어 삶 속 어떤 선택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을 전달한다. 부주제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의 한계는 다른 소설 ‘진주의 결말’에서 드러난다. 우리는 타인을 일부만 보고 이미지를 형성한다. 그런 시각은 한 인물의 삶을 이어가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런 인물도 삶을 살아가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선 불법을 저지르는 것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고. 김연수 저, 문학동네, 1만4000원.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한 명의 소설가가 MBTI 유형을 택해 각 인물을 주인공으로 묘사한 테마소설집이다. 총 세권 중 첫 번째 책은 여섯명의 소설가가 각각 INTJ, INTP, ENTP, ENFP, INFJ, INFP 유형을 담아낸다. MBTI를 묻는 것을 복잡하고 입체적인 자신을 하나의 자리에 욱여넣으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당신을 알고 싶다는 일종의 신호는 아닐까. 여섯 편의 단편을 통해 마음의 작동 방식을 엷게나마 알 수 있겠다. 정대근·임현석 등 저, 읻다, 1만5000원.


    △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 Z세대에게 재테크는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재테크 방법에 대한 의문은 하루가 지날수록 커진다. 저자는 재테크는 그저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일 밤에 가계부를 쓰는 것 등이 흥미로운 습관으로 자리 잡는 것부터가 재테크의 시작이다. 책은 ‘무지출’보다 ‘잘지출’파가 되는 방법, 재테크 여정을 조금 더 탄탄하게 만들어줄 내면과 체력 다스리는 방법 등 Z세대의 궁금증을 눌러 담았다. 뿅글이 저, 황금부엉이, 1만6500원.


    △ 인간적인 죽음을 위하여= 책은 임종을 앞둔 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한 88세 노인이 죽어가는 시간 속에서 생명을 지닌 한 인간으로 존재한 22일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죽음이란 목적지로 향하는 병실에도 삶은 존재했다. 병실 주변 구성원들의 갈등 상황은 다양한 감정과 내면의 민낯을 드러낸다. 초고령화 사회 속 고독사가 이어진다. 인간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은 그들의 마지막에서 정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유성이 저, 멘토프레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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