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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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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트렌드] 인공지능 챗봇, 챗GPT 사용기

“경남의 매력은 뭐니?” 챗GPT에 물었더니…
아름다운 자연·역사문화 유산부터
경남 사람들의 따뜻함까지 ‘줄줄’

  • 기사입력 : 2023-02-16 20: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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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열풍에 전 세계가 뜨겁다. 지난해 12월 미국 스타트업 기업 오픈 AI가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를 세상에 내놨다. 출시한 지 5일 만에 100만 사용자를 돌파하고, 두 달 만에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100만명 도달까지 페이스북은 10개월, 트위터는 꼬박 2년이 걸린 기간을 챗GPT는 단숨에 뛰어넘은 것이다. 과연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을까. 이에 본지는 ‘경남’이라는 키워드로 챗GPT에게 접근해봤다.

    챗GPT 홈페이지. /챗GPT 홈페이지 캡처/
    챗GPT 홈페이지. /챗GPT 홈페이지 캡처/

    ◇챗GPT, 너는 누구?

    챗GPT는 생성형 AI 기술을 통한 고성능 대화 기반 AI프로그램이다. 생성형 AI란 글, 문장,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AI 기술 중 하나다. 단순히 데이터와 패턴을 학습해 대상을 이해하는 기존 AI 대신 생성형 AI는 기존 데이터와의 비교 학습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한다. 과거의 ‘심심이’처럼 단순히 질문을 하면 답변이 오는 걸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예전 챗봇은 단순한 답변에 그쳤다면 챗GPT는 딥러닝으로 학습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해 높은 수준의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챗GPT는 고도의 대화 수준을 넘어서 시험 등 정량 평가를 통해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와튼스쿨 MBA의 필수 교과목인 ‘운영관리’ 기말시험에 응시해 B-에서 B 사이의 점수를 받는가하면, 미국의사면허시험(USMLE)을 실시한 결과 모든 시험에서 5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챗GPT에게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풀게 했더니 영어 부문에서 2등급을 받기도 했다.

    ◇똑똑한 이 친구,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챗GPT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먼저 자료수집 등 검색에 사용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나 짧은 소설 등 문학 작품 창작을 비롯해 자기소개서, 기사도 작성할 수 있다. 심지어 코딩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원하는 질문을 통해 작사, 논문 초록 작성 등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챗GPT가 아직까지 만능인 건 아니다. 현재 챗GPT 버전은 2021년까지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의 이슈에 대해서는 대응이 불가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복잡한 수학 문제 및 연산에 취약하고, 영어 외에는 학습 데이터가 부족해 한글로 질문해도 되지만, 이 경우 영어에 비해 불완전하게 대답하기도 한다.

    ◇챗GPT 사용기, 경남에 대해 물었다.

    챗GPT는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한 회원가입 후 무료 혹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다 만족도 높은 답변이 돌아오길 기대한다면 영어 사용과 함께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보자.

    본지는 ‘경남’이라는 키워드로 챗GPT와 함께 대화를 나눠봤다. 챗GPT가 말하는 경남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다음은 일문일답.(영어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은 뒤 번역했다)

    -경남의 매력은 무엇인가?

    △한국의 남동부에 위치한 경남은 전 세계 방문객들을 끌어들일 만한 수많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먼저 경남은 지리산국립공원의 높은 봉우리에서부터 거제도의 고요한 만과 해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풍경이 있는 곳이다. 방문객들은 하이킹, 자전거,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자연의 아름다운 광경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경남은 팔만대장경을 소장하고 있는 해인사와 한국 해군 역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진해 해군사관학교 등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한국에서 가장 큰 벚꽃 축제 중 하나인 진해군항제를 포함해 일년 내내 축제와 행사들이 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맛있는 음식과 음료가 풍부하고, 경남 사람들은 친절함과 따뜻함으로 방문객들을 맞는다.

    챗GPT와 오간 대화 중 일부. /챗GPT 홈페이지 캡처/
    챗GPT와 오간 대화 중 일부. /챗GPT 홈페이지 캡처/

    -경남의 인구 절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남의 인구 절벽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대한 문제다. 아시다시피, 인구 절벽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특정 지역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인구 절벽은 한국의 다른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경남에서 특히 심각한 문제다. 이는 노동력 감소, 의료 비용 증가, 지출 감소와 같은 중요한 경제 및 사회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지역의 정치적 지형과 대표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경남은 어떻게 인구 절벽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인구 절벽에 직면한 경남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경남으로의 이주를 장려하는 것은 출산율이 감소하는 지역의 인구를 증가시키는 방법 중 하나다. 경남의 경우 숙련된 노동자, 기업인, 투자자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의료, 교육 등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맞벌이 부부 지원이다. 높은 양육비와 교육비는 젊은 부모들이 경남에 정착하려는 마음을 단념시킬 수 있다. 세 번째는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은 경남 청년층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행정에서는 기업가와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보조금, 저금리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교통, 지역사회 서비스 등 공공 인프라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농촌 활성화 등 방안이 있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경남이 인구 절벽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남을 위한 시 한 편 써 달라.

    The youth bring hope, their future bright,

    With innovation and ideas in sight,

    Gyeongnams potential, a shining light,

    A place of promise, a beacon in flight.

    젊음이 주는 희망, 밝은 미래,

    눈앞에 보이는 혁신과 아이디어와 함께,

    경남의 가능성, 반짝이는 빛

    약속의 장소, 비상하는 횃불.

    ◇사용 후기

    이 외에도 챗GPT와 함께 경남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단순 보도자료에서부터 청년 문제를 주제로 하는 기사 작성까지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놀라움을 안겼다. 반면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내용적으로 틀린 부분이 일부 발생하기도 했다. 예컨대 경남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부산 해운대가 언급되기도 하고, 현재 경남도지사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전 충남도지사를 언급하는 등 수차례 버벅거리며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다만 해당 부분을 지적하면 챗GPT는 이를 수용해 개선된 답변을 다시 제공했다.

    한편 챗GPT는 반복적인 학습과 버전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챗GPT(현재 3.5버전)가 4.0버전으로 진화하게 되면 인간 시냅스 개수에 맞먹는 100조 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해 초대형 AI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구글 및 거대 기업들이 뛰어드는 AI 시장 속에서 대규모 AI 기술 발달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민원 창원대 전기전자제어공학부 전기공학전공 교수는 “이제 인공지능과 인간을 구별할 수 있는 경계가 무너졌다고 본다”며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인공지능을 윤리적이고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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