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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주택용 소방시설은 최고의 설 명절 선물- 정진성(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 기사입력 : 2023-01-17 19: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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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사다난했던 해가 저물고 희망찬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떠올랐습니다. 2023년에도 소방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1월은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화기 취급 증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입니다. 지난 5년간 경남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설 명절 화재 총 218건 중 주거시설 화재가 28.9%로 가장 많았으며 인명피해도 12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주거시설 화재는 즉각적인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며, 초기대응이 늦어질 경우에는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하며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초기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택용 소방시설이 있습니다. 우리 가정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와 경보를 울려 대피하도록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하며,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7년 2월부터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서 의무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법이 개정됐습니다.

    소화기는 소화약제를 압력에 따라 방사하는 기구로 사람이 수동으로 조작해 소화에 사용하는 기구이며,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연기로 화재를 감지하면 자체 내장된 전원으로 음향장치가 작동해 경보음을 울려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장치입니다. 설치기준은 소화기의 경우 세대별, 층별 1개 이상 설치해야 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우 구획된 실마다 설치를 해야 합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이나 대형마트에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어 접근하기도 쉽고 설치 방법도 간단합니다. 소화기는 필요한 장소에 비치하면 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따로 배선작업 필요 없이 건전지를 끼워 설치하면 됩니다.

    ‘신속하게 사용된 소화기 한 대가 나중에 온 소방차 한 대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거나 확대를 막아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번 설은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는 사람들로 인해 귀성길이 인산인해가 될 듯합니다. 고향에 찾아갈 때 대형마트에 들러 선물상자를 찾는 것보다 안전을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효도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안전한 보험을 든다는 생각으로 꼭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드려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이 되길 바랍니다. 2023년 새해에는 전 국민이 사건, 사고 없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소방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정진성(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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