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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설 명절·입학·연말정산 앞두고 이런 문자 조심하자- 조형래(경남경찰청 홍보팀장)

  • 기사입력 : 2023-01-12 19: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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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년 대만에서 시작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은 2000년대 중국으로 건너간 이후 급속도로 전 세계로 번졌다. 범죄 수법 또한 진화해서 경찰·검찰·금융감독원 등이라고 속이고 계좌이체하라는 ‘계좌 이체형’에서 직접 만나서 돈을 가로채는 ‘대면 편취형’으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피해자의 휴대폰에 원격으로 악성앱을 설치토록 유도해 조종하는 ‘메신저 피싱’으로 진화되고 있다.

    설 명절, 입학, 연말정산 등을 앞두고 스마트폰으로 이런 문자를 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선 설 명절을 앞둔 시점에 ‘[Web발신] 명절 선물 세트 배송 안내-주소지 오류로 반송 예정입니다. 상세 주소를 정확히 입력해주세요. http://주소입력.com’와 같은 문자가 그 예다. 문자내용을 보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주소입력창을 함부로 눌렀다가는 악성앱이 설치돼 피해를 당할 수 있으니 함부로 누르지 말아야 한다. 각종 인사말, 청첩장 등 초대장 등을 가장한 문자도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대학 합격 통지를 가장한 스미싱도 등장했다고 한다. ‘[2023년도 ○○대학교 입학 안내] 합격을 축하합니다. 오늘 15시까지 입학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됩니다. http://합격결과조회.kr’와 같은 문자를 받았다면 주소창 링크를 누르기 전에 지원한 대학교의 홈페이지를 이용해 합격 여부를 직접 살펴보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이 수법뿐만 아니라, ‘정부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보내고, 저리 대출 신청 절차를 가장해 송금 유도하거나 국세청 홈페이지를 위장해 악성 링크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한동안 잠잠하다 최근에는 다시 경찰·검찰·검찰수사관을 사칭하는 전화금융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찰·검찰·검찰수사관을 사칭해서 전화 내지 문자를 발송해 “본인 명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전화를 해서 가짜 형사사법포털 사이트를 알려주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위협해 공범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라는 빌미로 가짜 안전계좌로 돈을 입금하라고 해서 편취하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경찰·검찰·금융감독관 등 어느 기관에서도 수사와 관련해서 현금을 요구하거나 계좌 이체를 하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 현금을 요구하거나 계좌 이체를 요구하면 100%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다. 은행 또한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전화로 주민등록증이나 공인인증서 등을 요구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조금이라도 전화금융사기가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112로 신고하거나 가까운 경찰서 및 지구대·파출소에 방문, 상담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형래(경남경찰청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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