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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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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도정 홍보는 도민께 보고(報告)하는 것- 장수환(경남도청 홍보담당관)

  • 기사입력 : 2022-12-25 19: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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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청 홍보담당관으로 임용되고 한달이 지났다. 임용 전 공공과 민간부문에서 홍보 실무를 경험했던 터라 업무 자체에 대한 고민보다는 새로운 홍보방식의 구현과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임용 첫날 보기 좋게 깨지고 말았다. 박완수 도지사는 첫 대면에서 홍보란 도민께의 보고이며 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가감 없이 바르고 빠르게 알려야 한다며 이른바 기교나 형식보다는 내용과 속도를 주문했다. 그제서야 경남도정 홍보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었고 이를 체득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도민의 입장에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홍보 콘텐츠를 고민하고 보다 효율적인 도달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홍보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 예컨대 매체, 디자인, 사실관계, 시기, 대상 등은 이른바 평면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입체적인 홍보를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장기간에 걸친 매체별 홍보 로드맵이 필요하고 홍보 소재와 목적에 따른 콘텐츠 제작, 미디어 믹스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도민의 관심과 생각, 눈높이에 맞는 소재를 발굴하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남도는 우주항공, 방산, 원자력,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유치 활성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도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보장하는 복지, 두 분야에 도정을 집중하고 있다. 홍보는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째 널리 알리기(弘報), 둘째 PR(Public Relation) 일반 대중과의 관계 강화라고 할 수 있다. 두 개념 간의 차이를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범위와 깊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재에 따라서 범위와 깊이 중 우선 순위를 정하고 집중하는 것. 그것이 소위 말하는 선택과 집중이며 효율성 극대화의 핵심요소다.

    2023년 경남도는 민선 8기 도정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와 복지라는 커다란 화두는 범위를, 우주항공청 신설, K-방산, 청년, 일자리, 행정통합 등은 깊이를 지향하는 홍보에 집중하고자 한다. 높아진 도민의 눈높이와 넘치는 정보 속에서 도정 홍보 본연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적확한 홍보 소재의 발굴은 물론 도달에 방점을 둔 트렌디한 콘텐츠 제작이 관건이다.

    휴대전화, 와이파이 등의 발전과 함께 정보의 소비와 소통의 중심은 이미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었다. 경남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도민과의 접점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홍보담당관실을 신설하고 유튜브 경남TV를 비롯한 SNS,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있다. 도민의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디지털 매체의 특성상 많은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다. 양질의 콘텐츠 생산과 활발한 소비. 이것은 실물 경제에서 뿐 아니라 디지털 세상에서 정보의 유통에도 예외가 없다. 홍보는 대상자와의 유기적인 상호작용 속에 넓고 깊어진다.

    “이제 새로워질 도정 홍보에 귀를 기울여 보시길. 도민께 제대로 보고드리겠습니다.”

    장수환(경남도청 홍보담당관)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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