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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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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애인과 함께 만들어 가는 따뜻한 세상- 김태명(경남장애인재활협회 회장)

  • 기사입력 : 2022-12-20 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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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해가 저물어가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비록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도 있겠지만, 열심히 달려온 한 해이기에 분명 가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힘들고 좋지 못한 기억들은 저물어가는 해에 모두 실어 보내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만드시는 보람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살아가면서 늘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닌 게 우리 삶의 여정 아니던가요. 그럴지라도 슬기롭게 잘 극복하였는지 혹여나 상대방의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상처는 주지 않았는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인연의 고리로 이어진 지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쏟아 부었는지 한 번쯤 뒤돌아보게 됩니다.

    시간은 누구의 편도 아닌 듯 정말 빨리도 지나가고, 올 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많이 이루셨는지…. 해마다 이렇듯 이맘때면 늘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 쏟아 부은 노력과 열정에 비해 결과가 아쉽게 나오면 허무함이 생기기도 하고, 그러한 아쉬움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용기를 갖고 다시금 일어서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내일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장애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서로 배려하며 관심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따뜻한 세상이고, ‘장애인 먼저’ 배려하는 것이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지는 날들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UN에서 선언했던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향상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사회를 바꿀 때 비로소 정부의 정책을 통해 가능합니다. 정책이 바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반 국민의 합의가 바탕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편견을 해소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중요한 것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한 인적투자입니다. 2018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가구 월평균 소득은 비장애가구의 월평균 소득의 53% 수준이며, 실업률은 2.5배에 달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을 위한 고용 환경의 변화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장애청소년에 대한 교육, 진로 등의 지원이 우선되어 경쟁력을 갖춘 장애인들이 노동시장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중들이 장애인 차별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이지만,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들이 사회적 이슈에 더욱 더 주의를 기울이고, 같이 개선하며 상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 입니다. 장애인도 각자 개인이 스스로 알아서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올해의 추억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2023년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행복하게 마무리하셨으면 합니다. 우리 주변의 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마음으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태명 (경남장애인재활협회 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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