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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MZ 세대에게 도전정신을!- 허만복(전 경남교육삼락회 회장)

  • 기사입력 : 2022-09-20 19: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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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생명체는 세월이 가면 노쇄 해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인데 그중 인간의 지혜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경험이나 추억 같은 것을 쉽게 털어 버릴 수 있는 것이 특성이라고 했다.

    ‘삶의 한가운데 영원의 길을 찾아서’ 저자 백수(白壽)의 김형석 교수는 정신적으로 늙게 되면 그건 정말 늙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은 자신과의 도전을 해가며 매일 독서와 집필 그리고 강의를 한다고 했다.

    2020년에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굿이너프는 97세로 텍사스 주립대학의 연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배터리 기술 개발업체인 에너메이트라는 회사의 기술 고문으로 왕성한 연구 활동으로 평소 젊은 연구원보다 더 많은 실험과 논문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

    굿이너프 못지않게 우리의 삼영그룹 이종환 장학재단 이사장은 이웃 의령군 용덕면 출신으로 98세의 연세로 전재산을 투자해 우리나라 장학재단 중에 가장 큰 1조원의 재단 기금으로 노벨 상금보다 많은 세계 제일의 관정 과학상을 주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니, 그 열정은 MZ세대들 보다 더한 도전과 패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기초 과학과 젊은이의 도전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20여년동안 만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2400억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얼마 전 우리나라에 온 빌게이츠나 위런버핏 같은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길 염원하는 외골수 기업인이면서 노벨상 광신자라 할 정도이다. 관정 선생께 더 놀라운 것은 과거나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미래가 중요하다며 백수의 어른이 현재 컴퓨터 한계를 뛰어 넘는 미래형 첨단 컴퓨터 즉 꿈의 기술이라고 하는 양자 컴퓨터시대가 곧 도래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기업인들과 MZ세대에게 도전 정신을 길러 줘야 한다는 말씀이 예사롭지 않다.

    몇 달 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정부보다 삼성 반도체 공장을 첫 방문지로 정한 것이나, 국회에서 감염병에 대한 연설을 한 빌게이츠는 우리의 MZ세대 도전 정신이 우리 미래의 희망이라고 극찬을 하고 돌아갔다. 윤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과학교육과 반도체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주문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특히 국무회의에서 과기부장관이 반도체에 대한 특강까지 하며 아울러 총리까지 나서 훌륭한 인재 양성에 정권이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절박한 심정도 토로했다. 삼성은 오래전부터 반도체를 걸고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정치는 후진국에 맴돈다는 말에 정치인들은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관정 선생은 노벨상의 비결은 남보다 뛰어남이 아니고 남과 다름을 강조하는 창의성 교육과 MZ세대에게 도전정신을 길러 주어야 한다는 백수 어르신의 철학을 교육자나 위정자들은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허만복(전 경남교육삼락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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