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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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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휴대폰 속 개인정보로 2000여만 원 빼간 10대 구속

  • 기사입력 : 2022-08-09 11: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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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사무실과 문이 열린 모텔 등에 침입해 휴대폰을 훔친 뒤 모바일뱅킹으로 2000여만 원을 인출해 사용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통영경찰서는 지난 6월18일 오전 8시께 통영시의 한 인력사무소에 잠기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가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A군(18)을 야간주거침입절도 등 혐의로 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잠금이 걸려있지 않은 휴대전화 속 사진첩에 저장된 신분증 등을 통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모바일 뱅킹에 접속해 지인의 계좌로 현금을 송금했다.

    A군은 이같은 수법으로 6월18에서 7월9일 사이 사무실과 모텔 등 3곳에서 휴대전화 3대를 훔쳤으며, 40차례에 걸쳐 2110만원을 빼냈다.

    휴대전화를 훔쳐 송금하기까지 3~4분, 길어도 10분 내 이뤄지면서 50~60대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을 인지하기도 전에 범행이 이뤄졌다. 일부는 휴대전화를 도둑맞은 것만 알고 있다가 은행 업무를 보다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 및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군을 특정해 붙잡았다.

    지난 5월 고등학교 3학년을 자퇴한 A군은 홀로 모텔 등을 전전하며 생활비 등에 2000만원 상당을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법원은 주거부정 및 도주염려 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군으로부터 현금을 송금 받은 지인 등을 상대로 공범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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