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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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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지방의원 사용법- 박준호(전 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22-07-27 2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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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비를 받는 지방의원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사용해야 한다는 표현보다는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가 적당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지방의원은 보통 의원님 하면 모셔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사용해야 되는 대상이다. 지역을 대변하는 신분으로 보자면 지역에서는 인정해 주는 정도가 대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당하다.

    우리는 참는 것에 익숙해서 내가 조금 불편한 것은 나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나아가서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라면 생각을 다르게 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가로수의 뿌리가 보도블록을 침범해서 보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하게 돼버렸다면, 가로등이 어둡거나 없는 곳도 해당 동사무소에 연락해서 불편신고를 해도 되겠다. 누군가 하겠지 하고 잘 안 하게 되지만 그럴수록 나의 불편함만 가중될 뿐이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처리결과를 통지받거나 해결된 사항 등에 대해 소상하게 안내받기는 아직 거리가 멀다. 생활 속의 좋은 아이디어나 정책적 방향을 논하거나 전달할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보통 시청 홈페이지에 시장에게 바란다 등과 같은 민원창구를 이용해도 대부분 적극적인 대답을 얻거나 창의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내기는 서로 힘들다.

    구체적으로 지방의원 사용법에 대해 말해보자. 행사장에서 지방의원을 만나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하거나 또는 의회 홈페이지에서 연락처를 검색해 연락하면 된다.

    이왕이면 의회 홈페이지에서 활약상을 동영상으로 보고 난 이후에 의견을 나누면 서로 호감도는 높아지고 지방의원 입장에서는 본인을 모니터하고 있는 지역주민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의정 활동은 더욱 성실해질 것이다. 지방의원에게는 개진하는 의견에 대해 기간을 정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가급적 개인의 이익과 관련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삼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 간에 지켜야 될 예의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다. 지방의원은 주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동시에 주민을 대변하는 민의의 기관이다. 따라서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지역 발전과도 이어질 것이다.

    박준호(전 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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