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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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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진 여름 온다… 야외활동 시 온열질환 주의를

지구온난화·강수량 감소로 기온↑
24일 진주에서 50대 첫 열경련 판정
노인·만성 질환자·야외 작업자 등

  • 기사입력 : 2022-05-26 21: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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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가오는 여름은 평년보다 더 기온이 높고 폭염은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월 평균기온은 평년(21.3℃~21.9℃)보다 비슷(40%)하거나 높을(40%) 것으로 내다봤다. 7, 8월 평균기온도 평년(7월 24.3℃~25.5℃, 8월 25.2℃~26.4℃)보다 높을 확률이 50%다. 여름철 폭염 또한 평년(10.5일)보다 많고 작년(12.0일)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고 최근 여름철 강수량이 감소경향을 보이면서 여름 폭염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5월 들어 경남의 낮 최고온도가 30도를 육박하자 지난 24일 경남에서는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진주에서 50대 남성이 신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열경련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남에서는 매년 100명가량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경남온열질환자 발생은 지난 2019년 113건, 2020년 91건, 2021년 119건으로 매년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3년간 경남에서 발생한 323명의 온열질환자 중 열탈진 환자가 162명으로 제일 많았고 이어 열사병 환자가 66명으로 뒤를 이었다. 열사병의 경우 과도한 열로 인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에 장애가 발생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온열질환은 체온조절이 힘든 노인과 만성 질환자, 장시간 고온에서 작업하는 근로자 등에게 발생하기 쉽다. 실제로 323명의 온열질환자 중 70대 이상 고연령자가 123명으로 연령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경남은 도농복합지역이 많아 농업인이 온열질환에 많이 노출돼 있다. 기상청이 21일부터 24일까지 총 4차례 발표한 폭염영향예보에 따르면 경남지역에서는 주로 농업 분야에 주의와 경고 수준의 폭염 영향이 있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도농복합지역인 경남의 특성 상 논, 밭에서 일하던 노인들이 온열질환을 앓아 출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기 때문에 카페인 대신 물을 마셔야 하며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햇볕에 장시간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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