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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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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부르고 싶은 그 이름 어머니- 선해스님(창원 미타사 주지)

  • 기사입력 : 2022-05-25 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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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 불러도 따뜻한 그 이름 어머니! 이 세상에 오셔서 한평생을 한결같이 자식들을 지켜주시는 위대한 그 이름 어머니.

    저의 어머니 존함은 정숙이 여사입니다. 90세의 나이에도 자식들에게 불편함 주시지 않으시고 당신의 뜻에 어긋남 없이 삶을 살고 계십니다.

    저의 어머니에게도 아름답고 고운 시절이 있었겠지만 그 시절을 잊어버린 채 며느리로, 아내로, 어머니로 그 좋은 시절 다 보내시고 지금은 허리가 굽어지고, 귀도 잘 들리지 않으십니다.

    어머니의 이런 모습을 마주하면 못 내 표현하지 못하고 무거운 마음에 눈물만 흐를 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나는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을까?

    어머니를 향하는 마음과 생각은 항상 은혜에 보답하고자 바쁜 것 같은데 현실의 시간 속에서는 그것이 내 맘처럼 내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어머니는 나보다 더 자주 밥은 챙겨 먹었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늘 걱정하시며 전화하시고 챙김을 해 주신답니다.

    이토록 위대한 어머니 정숙이 여사님이 곁에 계시기에 저는 어디에서나 자신감과 행복감으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어느 날 어느 때에 어머니가 돌아가실지 모른다는 마음의 소리가 파도처럼 요동치며 마음을 때리고 있습니다.

    아직 어머니와의 이별 준비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있는데 나의 가장 큰 힘이며 나의 가장 큰 사랑인 어머니가 또 나를 성장시켜 주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빛나는 이별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어머니가 살아계시는 그날까지 어머니와의 추억을 담고 인생을 담은 정숙이 여사와의 여행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그 여행시간이 이 세상 많은 어머니와 자식들에게 위로가 되고, 부모를 따뜻하게 섬기는 새로운 인생창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어머니 부디 남은 시간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나의 어머니 정숙이 여사와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께 베풀어 주시는 모든 은혜에 진실로 감사하고 고마워하며, 사랑의 마음 다해 두 손 모아 절 올립니다.

    선해스님(창원 미타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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