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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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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 “화포천습지, 세계적 습지로 도약 기대”

강윤슬 (마산삼진고 1년)
희귀한 동식물 서식으로 보존가치 높고
지구온난화·홍수·가뭄 방지 등 역할

  • 기사입력 : 2022-05-25 08: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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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포천습지는 김해시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하천형 습지로, 다양한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황새 등의 조류를 비롯하여 수달 등의 포유류, 가시연꽃과 같은 식물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한 동식물의 서식이 확인되면서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보존 가치를 가지는 곳이다.

    습지란 일정 기간 이상 물에 잠기거나 축축하게 젖어 있는 땅을 말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물과 흙과 생명체가 상호작용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잘 보존된 습지는 균형 잡힌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김해 화포천 전경.
    김해 화포천 전경.

    과거에는 습지를 쓸모없는 땅이라 여기던 때도 있었다. 쓸모없는 습지를 육지로 만드는 국가 주도의 간척 사업이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서해안의 해안 습지 중 여러 곳이 사라지게 되었다. 간척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물이 썩어들어가며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심각한 수준의 환경파괴를 직접 겪고 나서야 비로소 습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많은 역간척 사업(간척 사업으로 만들어진 제방이나 땅을 허물어 이전의 상태로 돌려 놓는 일)이 추진되고 있다.

    습지는 어떤 역할을 할까? 습지의 유무와 보존은 생태계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첫 번째로 습지는 지구온난화를 막아 준다. 습지의 식물들은 온실기체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로 배출한다. 습지 바닥의 진흙 또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저장한다. 이로 인해 습지는 열대지방의 열대우림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습지는 또한 홍수와 가뭄을 방지한다. 화포천습지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설치돼 있는 징검다리가 완전히 잠길 정도로 물이 불어나지만 습지 밖으로 물이 범람하지는 않는다. 홍수가 났을 때 물을 최대한 많이 머금고 있다가, 가뭄이 들면 조금씩 배출해 땅이 마르는 것을 막는 천연 제방의 역할을 한다.

    습지는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하다. 물과 뭍이 함께 있는 환경 덕분에 전 세계 생물종의 40% 이상, 특히 포유류의 12% 이상이 습지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습지는 아름답다. 화포천습지는 각각의 계절마다 방문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5월의 화포천습지는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다양한 곤충과 이를 먹이로 삼는 조류들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된다.

    강 윤 슬 (마산삼진고 1년)
    강윤슬 (마산삼진고 1년)

    습지를 유지하고 잘 보존하는 것만으로도 생태계 파괴를 막을 수 있다. 화포천도 처음부터 지금처럼 잘 보존된 습지는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오랜 노력으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될 수 있었다. 그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화포천습지가 세계적 습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강윤슬 (마산삼진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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