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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절실한 영농 일손 돕기에 적극 동참해야- 곽명진(농협경주교육원 교수)

  • 기사입력 : 2022-04-28 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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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한 해의 농사가 시작되는 청명을 맞아 농촌 일손돕기를 다녀왔다.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열무 수확과 대파 심기를 하며 농촌의 어려움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요즘 농촌에서는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 농촌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와 맞물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에 차질이 생기며 구인난은 더욱 심화됐다.

    논작물보다는 밭작물이 영농인력난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밭작물 기계화율은 61.8%로 논작물 기계화율 98%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마늘, 양파, 콩, 팥 등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씨를 뿌리고 어린 모종을 심는 파종, 정식, 그리고 농산물을 거둬들이는 수확은 각각 12.5%와 31.6%에 불과하다. 봄과 가을철 농번기에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영농인력난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은 농가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농촌의 인력난으로 인해 농작물의 올바른 정식이 안 되면 생육 및 수확에 영향을 주게 된다. 농산물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가격이 치솟게 되며 장바구니 물가는 오롯이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

    농촌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농업 분야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 입국 인원 한도를 지난해보다 25% 늘린 8000명으로 확대했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에서 안정적 영농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겠다. 농촌인력중개 및 영농작업반 확대를 통해 일손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농가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이 2020년 기준 42.5%일 정도로 농촌 고령화가 심각하다. 그럼에도 농민들은 오늘도 묵묵히 농업에 종사하고 식량을 생산한다. 이러한 농민 마음을 읽어서 도시민들도 영농일손 돕기에 더욱 함께 동참해야겠다.

    곽명진(농협경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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