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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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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폰 보며 고개 숙이고 걸으면 목 디스크 온다

김홍윤(한의학 박사·창원 바른몸 한의원 원장)

  • 기사입력 : 2022-04-18 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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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삶은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동과 정보의 속도 만큼 전파 속도도 빨라 전 세계를 팬데믹(대유행)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생활의 변화는 우리 근골격계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각종 꽃으로 물든 길을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앞을 보고 걷기보다, 목을 아래로 숙이고 핸드폰을 보면서 걷는다. 이러한 습관들은 잘못된 것으로 목의 변형을 가져오게 된다

    목이 정상적이라면 바로 누워서 손을 목 밑에 넣었을 때 손 하나가 들어가고, 바로 섰을 때 경추 5번이 귓구멍과 일직선 상에 위치해야 한다.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틀어진 목의 유형을 살펴보면 첫째로 일자목이다. 일자목은 목의 커브가 감소되어 목이 일(1)자 형태로 펴진 것이다. 둘째로 거북목이다. 거북목은 일자목에 더하여 어깨가 위로 올라가 목이 움츠려든 경우이다. 어깨의 긴장도가 증가하니 목에 가해지는 압박 스트레스가 더 커지게 된다. 셋째로 스완넥(swan neck), 과전만 목)이다. 스완넥은 백조(白鳥) 목의 형태로 목의 전만 커브가 정상보다 증가하여 목이 뒤로 더 젖혀진 행태이다. 넷째로 리버스넥(reversed neck, 역커브 목)이다. 이는 목 커브가 후만이 증가하여 목이 앞으로 굽어진 목이다. 과다하게 휴대폰으로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주로 볼 수 있다.

    변형된 목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면 목의 디스크와 뼈에 스트레스가 정상 목보다 5~6배 증가한다. 심하면 최대 15㎏까지 하중이 실리게 되어 목의 뼈와 디스크는 손상을 받아 퇴행이 진행되게 된다. 그 중에 하나가 목 디스크이다. 목 디스크 증상이 심해지면 이유를 알 수 없는 만성 두통이 발생하고, 목과 어깨가 자주 결리면서 극심한 통증이 일어난다. 목 부위의 통증은 물론, 머리·어깨·팔·손가락 등에 이어져 있는 여러 부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명, 어지럼증, 팔의 저림과 통증, 피로감을 초래하여 일상생활의 능률을 떨어뜨려 삶의 질이 저하된다.

    목 디스크의 원인은 교통사고나 외부의 충격 등 외상에 의해 오는 경우보다 잘못된 생활 습관에 의해 장기간 틀어진 자세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평상시 바른 자세 습관을 가져야 하고, 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목은 또한 턱관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틀어진 목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턱관절을 먼저 바로 잡아야 한다. 경추의 상부 즉, 후두(後頭:머리 뒤통수)와 경추 1번, 2번 뼈의 틀어짐을 바로잡고 척추와 사지(四肢)에서 목이 틀어진 원인 부위를 바로 잡아야 한다.

    목 디스크로 인한 통증으로 수술하기에 앞서 ‘추나 시술’을 하는 한방 의료기관을 찾아 비뚤 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치료를 먼저 해보는 것이 좋다.

    평상시 목을 바르게 하는 습관으로는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이 때 눈과 귓구멍이 수평이 되게하여 당겨야 한다. 귓구멍과 견봉(肩峯:어깨 쪽 튀어나온 곳)이 일직선이 되도록 하는 자세를 취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면 목이 틀어지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홍윤(한의학 박사·창원 바른몸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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