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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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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에 담긴 자연

7~29일 경남스틸 내 송원갤러리서 이인영 초대전

  • 기사입력 : 2022-04-05 0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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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과 그림을 융합하는 통섭의 작품세계로 주목받는 이인영 작가의 초대전이 경남스틸 내 송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이인영 작가는 사진과 회화, 민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종합예술을 선보인다. ‘결’을 소중하게 여기며 작품에 잘 담아낼 줄 아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 작가는, 자신만의 결을 생성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끊임없는 성찰과 조형어법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을 민화와 접목시켜 구름, 바람, 빛 여명 등을 소재로 한지를 조형화해 새로운 표현방식으로 승화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간 쌓은 공력은 어딘가에 머물러 있던 작가의 내면 속 빛나는 순간들을 잡아내, 마치 살랑이는 봄바람 같이 자연스러움으로 표현된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이 작가의 그림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말을 걸면 한참 긴 대화로 이어질 것만 같이 자연스레 글과 그림이 한지의 씨줄 날줄처럼 촘촘히 얽혀있다”고 표현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경남스틸 관계자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표현력이 뛰어난 점을 높이 평가해 20회 초대전 작가로 선정했다”며 “작가의 배우자가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 자동차 부품 메이커 ZF그룹의 한국 생산법인인 창원 소재 ‘ZF Sachs Korea’ 경경환 대표이사로, 창원지역 공단 근로자의 가족이라는 점에서 갤러리 설립 취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주말, 공휴일 휴관) 관람 가능하다.

    한편, 공단지역 근로자와 관련 종사자들을 위해 근로현장에서도 문화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송원갤러리는, 2012년 개관기념 소장전을 시작으로 작가에게는 무료 전시 기회를, 관람객에게는 작품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근로자들과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유에 앞장서고 있다.

    송원갤러리, 이인영 작가 초대전.
    송원갤러리, 이인영 작가 초대전.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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