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은 1946년 3월 1일 남선신문으로 창간해 첫 선을 보인 후 2022년 3월2일 현재까지 76년의 세월 동안 경남의 중심에서 도민들과 역사를 함께 했다.

경남신문은 76년 동안 남조선신문(1948년 5월 30일), 마산일보(1950년 8월 7일), 경남매일신문(1967년 1월 1일), 경남매일(1969년 3월 15일)을 거쳐 경남신문(1981년 1월 1일)에 이르기까지 6번의 제호를 변경하면서 마산 중심에서 경남 18개 시군을 아우르는 지역 종합지로 영역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경남의 대변지로 거듭났다.

해방이후 혼란의 시기를 거쳐 6·25전쟁과 3·15의거, 10·18부마항쟁 등 치열한 근현대사를 거치는 동안 매일 사건사고의 연속이기도 했지만 부산에서 창원으로 역사적인 경남도청 이전, 민선자치시대 개막 등 나날이 발전하는 경남의 모습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창간 76년을 맞아 경남신문으로 본 격동의 그때 그 시절 사건 사고 속으로 들어가 본다.

1952년 7월 22일 군복 입은 괴한이 신문사를 침입해 공무국이 파손된 것을 보도하며 첫 발행한 호외.

1952년 9월 9일 경남에 뇌염이 만연해 국민학교 휴교령을 내린 보도.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상황과 사상자의 명단을 실었다.

1960년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김주열 열사의 시체가 발견되고 시민들이 데모를 벌이고 있다는 기사.

1967년 1월 14일 가덕도 인근에서 여수~부산간 정기여객선 한일호가 해군 구축함과 충돌해 승객 100여명이 숨졌다.

1967년 1월 25일 마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이었던 한일합섬이 양덕동에 준공해 마산시대를 열고 있다는 보도.

1968년 2월 7일 밀양 삼랑진과 광주까지 영호남을 최단거리로 연결한 경전선이 개통됐다.

1968년 10월 20일 제19회 멕시코올림픽을 시청하기 위해 TV가 동이 났다는 기사.

1969년 12월 30일 마산 회원동 주민들이 상수도 없이 공동우물로 지냈지만 이마저 바닥나자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

1970년 5월 28일 경남은행이 마산 오동동에 임시점포를 개통했다.

1972년 11월 28일 춤을 미끼로 부유층 유부녀를 농락한 제비족 일당이 검거됐다는 보도.

1973년 11월 15일 부산 북구와 전남 영암을 잇는 역사적인 남해고속도로가 개통됐다.

1974년 1월 8일 박정희 대통령이 긴급조치를 선포한다는 호외.

1974년 2월 23일 통영 앞바다에서 해군 수송정이 침몰해 해군과 훈련병 161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는 보도.

1976년 7월 31일 개항한 김해국제공항.

1979년 10월 20일 부마항쟁과 관련해 정부가 마산에 위수령을 내렸다는 보도.

1980년 4월 1일 창원시 탄생 개청식.

1983년 7월 1일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역사적 이전 개청을 했다.

1987년 7월 16일 태풍 셀마가 할퀴고 지나가면서 다리가 유실되고 119명이 사망, 19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989년 4월 19일 창원공단에 노사분규가 확대되면서 한국중공업도 파업에 돌입.

1989년 4월 28일 백골단이 노동자를 폭행하는 것을 본 심완구 국회의원이 경찰 간부 뺨을 때린 데 반발, 경찰들이 집단 사표를 제출.

1990년 6월 8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롯데가 경기에 패하자 관중들이 난동을 부려 경찰에 연행.

1991년 4월 23일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페놀이 유출돼 낙동강에 유입되었다는 보도.

1995년 7월 1일을 기해 민선자치시대가 열리면서 김혁규 초대 경남도지사가 취임을 하고 있다.

1995년 7월 25일 유조선 씨프린스호가 좌초돼 남해안바다가 기름 오염에 비상이 걸렸다.

1995년 12월 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반란죄로 고향 합천에서 압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