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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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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모두가 소중한 우리 아이들- 김경진(김해중부서 수사과 경장)

  • 기사입력 : 2021-06-29 2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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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들어 TV나 뉴스를 보면 아동학대로 하늘로 떠난 아이들의 안타까운 기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2020년 서울 양천구에서 입양한 8개월 딸을 학대하여 세상에 태어난 지 472일도 되지 않은 소중한 아이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 2016년 9월 경기도 포천에서 입양한 6세 딸을 식탐이 많고 많이 보챈다는 이유만으로 온몸을 테이프로 묶고 물과 음식을 주지 않은 채, 17시간을 방치 후 아이가 숨지자 야산으로 가서 불로 태워 암매장한 사건들을 보고 있노라면 부모라는 사람이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말로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반인륜적인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다.

    8개월의 아이가, 여섯 살배기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지 기사를 보는 내내 가슴이 아려왔다.

    아이들은 입양한 아이, 배 아파서 낳은 아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서툰 점이 많기에, 그 서툰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고, 힘이 들 때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야말로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엔 아이의 그릇된 것을 깨우치기 위해 사랑의 매를 드는 것이 아니라 단순 화풀이 대상으로 매를 드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며, 나에게도 그리고 내 이웃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된다. 훈육을 한다고 시작했던 손바닥 때리기가 강도가 더해져 폭력으로 번져 아이들의 마음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한 인격으로 대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며, 내 아이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남의 아이도 유심히 지켜보는 관심이야말로 아동학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경진(김해중부서 수사과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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