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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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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섬의 족보- 김현근(전 남해군 창선면장)

  • 기사입력 : 2021-06-10 20: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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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 島자 유래를 찾아봤다. ‘새(鳥)’가 바다 가운데의 산(山)에 앉은 모양에서 섬 島자가 생겼다고 한다. 즉, 새 조(鳥)의 획 줄임자 아래에 뫼산(山)을 밑받침 한 글자가 ‘섬 島’이다. 지금의 섬은 파도 밭에 새 한 마리 앉아 있는 단순한 산봉우리가 아니라 국가의 기반인 영토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독도를 떠올려보면 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섬에 대한 통계는 정부 부처별, 기관별로 제각각이다. 각종 논문이나 보고서에서 인용한 자료들을 보면 각양각색이다.

    2018년 9월에 만든 한국해양개발원(KMI)의 자료를 보면 한국에는 총 3348개의 섬이 있고 그중 유인도가 472개, 무인도가 2876개이다. 이는 세계 섬 보유국 4위에 해당하는 지위의 숫자다. 1위는 인도네시아로 1만5000여개, 2위는 필리핀으로 7100여개, 3위는 일본으로 6800여개라고 한다. 북한에도 1000여개의 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한을 합치면 약 4300여개의 섬이 한반도에 있는 셈이다. 우리 경상남도의 섬 통계는 어떤가? 지난 2월 18일자 경남도(섬어촌개발과)의 자료에 의하면 경남에는 총 806개의 섬이 있는데 그중 유인도는 77개, 무인도는 729개였다. 이 통계에는 시군별 통계수치도 있었다. 필자가 사는 남해군은 섬이 현재 79개인데 기록된 섬의 총수는 75개(유인도 5개, 무인도는 70개)였다. 물론 통계는 언제 작성했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최근 정부에서는 8월 8일을 국가기념일인 ‘섬의 날’로 지정하는 등 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경남도 역시 연초 ‘경남 섬 발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섬 발전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경남도의 섬개발 5원칙을 보면, 섬 고유성 보존, 섬 주민 권리 보호, 경제적 번영 추구, 공동체 중심, 첨단기술 적용이다. 섬을 개발함에 있어 원칙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통계는 필수적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사무인 호적을 관리하듯 섬의 족보를 확실히 관리해야 한다. 섬 통계가 정확해야 섬 정책도 신뢰성을 가지지 않겠는가. 올 연말 통계연보에는 정확한 섬의 개수가 나왔으면 한다.

    김현근(전 남해군 창선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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