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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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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홍성화 삼성창원병원 원장

“중증 진료 중심병원으로 거듭나 동남권 의료 선도할 것”
1981년 개원 40년 만에 지역 최초 상급종합병원으로 발돋움
최적 의료시스템 도입 새로운 의료기술로 지역 의료계 견인

  • 기사입력 : 2021-03-31 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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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는 나이 마흔을 ‘불혹(不惑)’이라 했다. 40년 연륜이 미혹됨 없는 내공을 키운다는 뜻일 테다. 성균관대학교 부속 삼성창원병원이 올해로 불혹을 맞았다. 삼성창원병원은 1981년 200병상 규모의 마산고려병원으로 시작해 40년 만에 762병상 규모의 지역 최초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홍성화(63) 삼성창원병원장을 만나 병원 개원 40주년이 가지는 의미와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창원시 첫 상급종합병원으로 개원 40주년을 맞은 홍성화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시 첫 상급종합병원으로 개원 40주년을 맞은 홍성화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전강용 기자/

    -개원 40주년의 의미와 성과는.

    △1981년 지역 첫 현대식 종합병원으로 시작 후 지금까지 최적의 선진 의료 시스템을 도입하고 새로운 의료 기술에 도전하며 지역 의료계를 이끌어 왔다고 자부합니다. 개원부터 미국의 선진 의료를 지역에 도입하고, 2013년 지역 최초로 방사선종양학과를 신설하고 2016년 새 본관을 개원하면서 시설과 장비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결과 40주년을 맞는 올해 상급종합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상급종합병원 승격에 성공했다. 비결은.

    △상급종합병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 동력은 교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취임 직후 지정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직원들에게 이번 실패는 전적으로 원장인 제 책임이니 좌절하지 말고 철저히 준비하자고 독려했습니다.

    중증환자 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 방사선종양학과 운영과 함께 로봇수술 같은 선진 기법 도입으로 중증환자 치료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향상시키면서 바텀업(Bottom-up) 형태의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병원의 개선 방향을 토의하고 방안을 제시하는 ‘블루 다이아몬드 프로젝트’와 독서 토론회 등 집단지성을 활용해 병원을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고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쉽지 않은 길을 힘차게 달려와 준 모든 교직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역 최초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지역에 미칠 영향은.

    △이제 창원시의 의료 전달체계가 완벽히 구축됐습니다. 지역의 중증 환자가 체계적인 진단과 최상위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의미입니다. 최상위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병·의원 또는 종합병원에서 의뢰한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개념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물론 간호와 행정 등 저희 병원에 근무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가진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지역 의료계와 공유하여 그 혜택이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민들의 헬스케어 전반에 대한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의료계 구성원 모두가 한 팀이라는 마음으로 상호 협력하고, 경남도와 창원시 등 지자체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제도적이고 행정적인 지원이 있다면 지역의 견고한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급종합병원 승격으로 지역 환자의 서울 원정진료 문제가 줄어들 수 있을까.

    △환자들이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 서비스를 평가하는 기준은 시설이나 장비보다는 의료진의 경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중증 환자가 많이 집중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 이른바 명의를 찾아 나서는 지역 환자들이 많다고 분석합니다.

    수도권과의 의료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명의 영입과 함께 인재 육성을 통한 역량 강화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합니다.

    저희 병원은 이미 삼성서울병원과의 교류를 통해 중증, 다빈도 질환 치료와 진단 분야의 국내 최고 명의를 지속 영입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의료진에 대해서는 매년 해외연수를 통해 선진 의료기술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며 의료진 역량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도권 대형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에 걸맞는 진료, 교육, 연구 시스템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정진료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40주년 혁신 선포를 했다. 혁신의 방향과 목표는.

    △동남권역 의료 선도 병원을 목표로 의료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우선 ‘중증 진료 중심병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질환별 발병률과 병원의 강점을 분석해서 특성화 중증 분야를 육성하고, 한 명의 환자에 대해 유관 진료과 의료진이 협진하는 개념의 센터형 진료를 제공합니다.

    연구 분야에 있어서는 삼성서울, 강북삼성병원과 협력해 다양한 의료정보를 빅데이터로 표준화하는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조건의 환자들에게 가장 적정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성균관대학교의 부속병원으로서 활발한 의학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마련할 것입니다.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하고, 의미 있는 연구성과를 창출해 미래 의학발전을 도모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 시대의 의료-IT 융합을 통한 서비스 개선와 새로운 의료기술 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입니다. 모바일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병원 이용 절차를 편리하게 혁신하고, 스마트 감염관리, 비대면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IT기기를 활용한 치료기술 개발을 위해 삼성의 관계사들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취임 5년간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 경영 철학이 있다면.

    △2016년 2월 삼성창원병원에 부임했고, 6월에 새 본관에서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새 병원으로 탈바꿈한 삼성창원병원의 첫 원장으로 부임한 셈입니다. 새 병원이 되면서 시설과 장비, 즉 하드웨어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강화에 중점을 둔 5년이었습니다.

    조직문화 강화를 위해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사와 간호사들과 전 교직원의 마인드를 새롭게 하는 교육을 추진했습니다. 안 된다는 생각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되는 방향으로의 검토’를 부탁했고, 점차 병원이 변화하는 것을 교직원들과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그 결과 상급종합병원 지정이라는 성과를 냈고, 앞으로 더 나은 병원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 병원 교직원들은 ‘우리는 가족’이라는 공식 구호를 자주 사용합니다. 동료들을 가족처럼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의미입니다. 교직원부터 시작되는 존중과 배려의 태도는 결국 환자들과 지역민들에게 전달되는 하나의 조직 문화가 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 홍성화 원장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이비인후과 의사로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네덜란드 유트레흐트대학교 연구 전임의 연수를 마치고,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합류했다.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실험동물센터장,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센터장, 미래의학연구센터장을 거쳐 삼성서울병원 연구부원장, 생명과학연구소장, 미래의학연구원장으로 있다 2016년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원장으로 부임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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