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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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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자궁근종 알고 치료하자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원장)

  • 기사입력 : 2021-02-15 08: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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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을 수학하기 위해서는 꽃이 핀 후 햇살만 받으며 자라는 것이 아니다. 바람과, 비, 때로는 태풍과 천둥도 맞으며 버티고 성장하는 과일만 과일로서의 대접을 받는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살다 보면 어떤 시기에 꼭 해야만 하는 일과 겪어야 하는 일이 있다.

    특히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알맞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소한 문제가 손쓸 수 없이 커지므로 그때그때 진료를 보고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병원에 오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진료를 기다리는 것이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작은 문제를 크게 만들기 쉽다.

    산부인과의 경우 여성의 건강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자궁의 평활근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 자체가 생리량이 많고 생리 중 통증 발생이 주 증상이다. 이로 인해 자궁근종을 진단 받은 여성들도 단순히 생리량이 많고 생리통으로 예사롭지 않게 생각해 정기검진을 하지 않아 자궁근종이 자라고 있는지 확인을 하지 않아 거대근종 또는 다발성 근종으로 수술을 권유받아 찾아오는 경우가 흔하다.

    자궁근종은 종양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근층 내 근종, 장막 하 근종, 점막 하 근종으로 구분되며,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의 차이를 보인다.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월경과다와 월경통이 있고, 골반통이나 배뇨, 배변장애, 소화불량을 동반한다. 가임기 여성의 빈혈은 대부분 월경과다가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빈혈이 있는 여성은 꼭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그러나 자궁근종은 월경과다 또는 골반통 등의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산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근종이 다발성으로 생기거나 크기가 많이 커질 때까지 단순히 배가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고 모르는 분도 많다. 자궁근종이 악성종양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위치와 크기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의 치료는 임신 계획이 있는지, 근종이 임신에 나쁜 영향을 주는지, 근종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나 징후가 약물로 조절이 되지 않을 때, 빠르게 크기가 증가하는 근종 및 악성 위험도가 보이는 경우 상황에 맞는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종이 다발성이거나 크기가 큰 거대근종인데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증상이 있을 경우, 출산계획이 더 이상 없다면 자궁을 전부 제거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지만 자궁적출에 따르는 부작용과 후유증을 고려할 때 자궁적출술은 어쩔 수 없을 때 고려돼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의 대안으로 자궁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비수술적인 방법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치료법이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HIFU)이다. HIFU 시술은 무마취, 무절개로 고강도로 집적한 초음파를 이용해 인체 외부에서 자궁근종을 태워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1박 2일 입원으로 치료가 이뤄지며 무절개로 진행해 자궁을 그대로 보존하므로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 효과적이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안전한 치료법이다.

    이렇듯 우수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지만 자궁근종을 진단받고 정기검진을 하지 않아, 2~3년 내에 거대근종과 다발성 근종으로 진행돼 수술을 권유받고 오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깝다. 정기검진과 조기의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로 작은 문제를 크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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