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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0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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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출산율 제고 위해선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해야”

‘2030 여성 청년 집담회’ 온라인 개최
“결혼드림론은 근본적 정책 될 수 없어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난임부부 지원 등

  • 기사입력 : 2021-01-26 20: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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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출산율 제고를 위해서는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의무화, 젊은 세대를 위한 인프라 개선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성의당 경남도당이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30 여성 청년 집담회’에 참여한 20~30대 여성 청년들은 창원시가 지역 인구를 늘리기 위해 혼인율과 출산율을 끌어올리려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에 살다 서울로 이주한 20대 정다빈씨는 “창원시가 최근 발표한 ‘창원 인구 100만 사수 결혼드림론’은 미혼 남녀의 혼인율이나 출산율을 제고하는 근본적인 정책이 될 수 없다”면서 “청년들이 계속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우선 만들고, 이후 육아 전반에 걸친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개선해 장기적인 인구 증대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시 '결혼드림론' 개념./창원시/
    창원시 '결혼드림론' 개념./창원시/

    정씨는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그는 “창원시가 안고 있는 2030 여성의 인구 유출 문제는 제조업·판매업에 치중된 창원시 일자리와도 관련이 깊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타 지역 사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원격 근무를 활성화하거나, 당장 창원에 새로운 사업구조를 만들기가 무리라면 여성 인구를 유치할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창원시 인구 사수를 위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 의무화 △육아 분담에 대한 인식 개선 △여성 휴·퇴직 관련 편견 상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창원에 거주하는 30대 고주현씨는 “결혼드림론으로 매년 2000쌍을 지원한다고 가정할 때 소요 예산이 연 40억, 10년 이후에는 연 680억 이상이라고 하는데, 특례시 시민으로 받는 혜택보다 내야할 세금이 더 부담스러울 것이다. 특히 1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지원하기 때문에 악용하는 사례가 나타날 것”이라며 △아동돌봄사업 확대 △난임부부 지원 △여성 일자리 창출·처우 개선 △한부모·미혼모·다자녀 지원 확대 등의 실효성 있는 대책 우선 수립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이날 집담회에서는 △현행 출산 지원 대책 확대 △아동학대 예방 등 기존 아이들에 대한 보호 정책 우선 실행 등의 제안이 나왔다.

    이경옥 여성의당 경남도당 대표는 “이번 집담회는 저출산 현상을 바라보는 창원의 20~30대 여성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였다. 이들의 의견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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