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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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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재활 목표와 철학

  • 기사입력 : 2020-12-14 0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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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수민 희연병원 물리치료과장
    홍수민 (희연병원 물리치료과장)

    대한민국 의료·복지 복합체의 효시역할을 한 본원에서 재활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재활의 궁극적 목적이 ‘익숙하고 정든 가정에서 그 사람답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장애를 극복하고 ‘제2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모든 질환에는 골든타임이 있고, 환자마다 증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별성을 파악해 그 환자에 맞는 훈련이 필요하다. ‘100명의 환자에게 100가지 치료법이 있다’라는 말이 있듯, 팀 어프로치를 통해 주치의, 간호사, 치료사 등 각 분야의 의료진이 함께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장단기 목표를 설정 후 최적의 치료환경에서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대표적 질환인 뇌졸중으로 예를 들자면, 발병 후 초기 6개월간 가장 빠른 회복이 나타나고 이후에는 회복 속도가 더뎌지기 때문에 초기 180일간 어떠한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환자의 소중한 ‘재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급성기 기간에 ‘하루도 쉬지 않는 재활’을 실시해야 한다. 연속적인 재활훈련을 통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환자의 자택 복귀율을 높이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4차 산업시대에 맞춰 의료공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새롭고 다양한 재활치료법이 도입되고 있는데, 그중 단연 독보적인 것으로 ‘로봇재활’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껏 재활치료는 환자와 치료사 1:1 훈련으로 여겨졌으나 기술의 발달로 재활로봇이 개발되면서 훈련효과가 급격히 향상되고 있다.

    초기 보행에 있어 근력 저하 환자, 경직이 심한 환자는 치료사 1명으로 훈련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 하지만 재활로봇을 이용하면 환자를 안전하고 올바른 보행패턴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일례로 물리치료사와 15분간 1:1 보행훈련 시 약 30걸음 정도 가능했던 환자가 보행 재활 로봇을 이용해 700걸음 이상을 걸을 수 있었다.

    필자의 병원에서도 4기종 6대의 로봇재활을 도입, 보다 정교한 재활훈련을 제공해 효율적인 회복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신경손상 환자의 경우, 발병 후 침상생활부터 시작하게 된다. 처음 휠체어를 타는 것부터 화장실을 가는 것까지 일상의 사소한 부분도 환자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다. 침상에서부터 매일 훈련하고 낙상 등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자세 포지셔닝과 자가운동법까지 교육하며 재활을 일상화한다.

    재활센터를 비롯 병실 바로 앞에서 재활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의료 관심도가 높은 환자와 보호자의 요구를 충족한다. 게다가 환자 간 선의의 경쟁 효과를 가지게 되고, ‘나도 할 수 있다’라는 활력과 의욕을 북돋아준다. 간호 스테이션과 함께 있기에 컨디션 변화에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어 많은 의료·연구기관들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재활시간 외 자립적 운동을 위해 개설된 의료형 피트니스 ‘파워 리하빌리테이션 센터’는 스스로 신체기능 및 자신감을 향상시키며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크게 높여준다.

    일상으로 복귀의 마지막 목표라 함은 사회로 온전히 복귀하는 것이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전문 인력과 함께 퇴원 후 일상 및 사회활동 속에서 신체적 불편한 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

    홍수민 (희연병원 물리치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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