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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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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들여 만든 통영 ‘이상한 마을진입로’

개통 앞둔 통영 향도마을 도로 예산낭비 논란
마을 앞 국도와 바로 연결 안되고 국도와 이어진 기존 마을진입로로 다시 연결되는 기형적 구조
주민 “쓸모도 없는 도로 왜 만드나”

  • 기사입력 : 2020-11-23 21: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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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시가 마을 앞 국도와 연결을 할 수 없는 기형적인 마을 진입도로를 만들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통영시는 지난 2017년 5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길이 430m, 폭 13m의 광도면 향교마을 진입도로 공사에 착공해 지난 10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을 앞두고 있다.

    통영시가 50억을 들여 완공한 광도면 향교마을 진입도로. 국도14호선과 연결되지 못하고 또 다른 진입도로 쪽으로 꼬부라져 있다.
    통영시가 50억을 들여 완공한 광도면 향교마을 진입도로. 국도14호선과 연결되지 못하고 또 다른 진입도로 쪽으로 꼬부라져 있다.

    애초 이 도로는 향교마을에서 국도 14호선으로 진입해 건너편 죽림 신도시와 이어질 수 있도록 계획된 도로였지만, 현재는 국도 14호선과 연결되지 못하고 다른 마을진입도로로 다시 연결되는 구부러진 형태의 기형적 노선으로 건설됐다.

    이로 인해 이 도로를 이용해 국도 14호선으로 진입하거나 건너편 죽림 신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다른 마을진입도로를 이용해 인근 코아루 아파트와 동원중·고교를 지나는 1㎞의 도로를 한 바퀴 돌아 원문고개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마을 도로가 이처럼 기형적으로 건설된 것은 통영시가 이 도로 연결구간 30m 지점에 이미 다른 교차로가 조성돼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착공 전 통영시가 국토관리청에 제출한 국도 접속신청이 교차로 이격거리 160m 미충족을 이유로 불허됐음에도 통영시가 도로개설 공사에 착공했고 완공 시점인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주변 논 600㎡를 추가로 매입해 또 다른 마을진입도로와 연결하는 기형적인 도로를 완공했다.

    더욱이 이 도로는 제석초등학교와 동원중·고교 학생들이 이용하는 통학로와 붙어 있어 학생들의 등·하굣길도 위협하고 있다.

    향교마을 주민 A씨는 “시는 국도 14호선과 연결되는 마을 도로가 이미 있는데도 엉뚱한 곳에 쓸모도 없는 도로를 개설한 것”이라며 “아무도 이용하지 않을 불필요한 도로를 억지로 만든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이미 2014년부터 토지매입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된 상황이어서 공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 개통 전에 지적되는 문제점들을 최대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 김성호 기자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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