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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상남도사’ 활용도 극대화해야 한다

  • 기사입력 : 2020-10-26 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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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사시대부터 2011년까지 유구한 경남의 역사를 정리한 ‘경상남도사’(도사)가 32년 만에 편찬됐다. 도사는 시대별 및 분야별 내용 10권과 연표(11권)로 구성돼 있으며, 분량이 무려 7200여 페이지에 달한다. 지금까지 발간된 경상남도사 중 가장 방대한 규모다. 도사는 엄청난 양에다 내용도 깊이가 있고 알차게 꾸며져 있는 등 집필위원 150명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이번 도사에서 내세울 두 가지 특징은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아픈 역사를 있는 그대로 실었고, 검증 과정에 도민을 참여시켰다는 점이다.

    우선 양민학살사건, 미군 오폭, 보도연맹 등 현대사는 지금까지 도사에서 담지 않았다. 아픈 부분이지만 알아야 할 것은 반드시 기록하는 것이 역사이기 때문에 그 당위성을 확고히 지니고 있다. 또 검증 과정에 도민을 참여시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편찬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경남역사문화포럼 개최, 사료기증운동, 설문조사, 원고 공개 및 이의신청 등 노력과 의견수렴을 거쳐 ‘도민 참여형’ 도사를 편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도사는 대체로 내용이 무미건조하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이번 도사에는 경남에 본관을 둔 성씨 현황과 대표적 집성촌, 경남의 역사인물 721명을 수록하는 등 눈길을 끄는 부분이 많아 흥미로운 역사책으로 남을 것이다.

    경남역사의 대작으로 평가받는 만큼 활용도를 극대화시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남명사상, 항일운동 등을 정확하게 서술해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경남의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도는 도사 편찬위원회를 상설화해 항일독립운동 인물 등을 테마로 스토리텔링을 거쳐 만화 웹툰 등으로 학생들에게 보급하고, 테마별 단행본 등도 발간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도사를 경남지역 학교의 역사교과서나 부교과서로 보급하는 방안 등도 연구·검토하고 있다. 도사 편찬위원회는 이와 함께 일반인들이 경남에서 태어났거나 성장한 시·군지역의 역사를 알고, 자부심을 갖도록 다각적인 방법으로 끊임없이 홍보하는 등 ‘경상남도사’의 활용도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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