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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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부·울 지자체 코로나 공동대응 차질 없길

  • 기사입력 : 2020-10-15 20: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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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자마자 인근인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14일 환자, 직원 등 50여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집단발병은 감염 불씨가 되살아난다는 조짐이다. 이처럼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경남·부산·울산 3개 시·도가 어제 발빠르게 화상회의를 개최,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이는 해뜨락요양병원처럼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 지역 내 병상 부족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시·도별로 다른 중증환자 분류 및 병상 배정 기준을 통일하고, 지역병상 등 치료 자원을 행정구역 경계 없이 공동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화상회의의 핵심이다. 적절한 조치다.

    실제 노인들의 경우 중증치료가 필요하지만 부산에는 사용 가능한 중증 음압병상이 5개밖에 남지 않아 추가 병상 확보가 시급한 반면 경남은 가용병상 총 211개 중 201개가 비어 있다. 환자가 발생했는데 지역별 환자를 따지는 것은 터무니없는 발상이어서 경·부·울의 공동대응이 환자 치료 및 집단감염 예방 등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대응이 더욱 절실한 것은 최근의 집단감염은 시기상 이번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른 결과는 아니지만, 향후 새로운 감염 전파 고리로 작용하면서 코로나19 감염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될 공산이 크다는 데 있다.

    또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7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89명으로, 17.5%에 달한다. 산발적이고, 집단적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다음 주는 영남권의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행락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우려된다. 행락객 스스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3개 시·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역별 거점병원 내 상황실을 만들어 환자 분류, 병상 배정, 전원, 치료 등에 힘을 합쳐 차질 없이 공동대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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