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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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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난 ‘LH 매입임대주택’ 경남 231가구

한국토지공사 국감자료 분석
6774가구 중 3.41%가 노후 주택
“리모델링·재건축 방안 검토를”

  • 기사입력 : 2020-10-14 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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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한국토지주택공사) 매입임대주택 중 20년이 넘은 노후 주택 비율이 전국 도 지역 중에서는 경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서울 강동갑)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경남의 LH 매입임대주택은 6774가구로 이중 231가구(3.41%)가 지어진 지 20년이 초과된 노후 주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1~25년 된 주택은 110가구, 25년 초과 주택은 121가구였다. 주택 건령은 2019년 말 자료를 바탕으로 2020년 8월 기준으로 재산정됐다.

    이 같은 경남의 노후 매입임대주택 비율은 전국 도 지역 중 가장 높았다. 경남과 제주(3.40%)를 제외하면 전국 도 지역의 노후 매입임대주택 비율은 모두 0%대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과 전북은 20년 초과 노후주택이 한 가구도 없었다.

    노후 매입임대주택 비율은 시 지역이 도 지역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서울이 33.5%(1만7564가구 중 5888가구), 부산 33.2%(6894가구 중 2289가구), 인천 17.3%(1만1666가구 중 2021가구) 순이었다.

    매입임대주택은 LH가 도심 내 저소득층이 현 생활권에서 현재의 수입으로 거주가 가능하도록 다가구주택 등 기존주택을 매입하여 개·보수 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는 주택이다.

    한편 LH가 최근 매입한 주택들은 비교적 건축연령이 낮은 편이다. LH는 2019년 2만344가구의 주택을 매입했고 이 중 건축연령이 5년 이하인 경우는 1만7301가구로 85%에 해당한다.

    하지만 진 의원은 초기에 공급된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노후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선미 국회의원은 “매입대상이 되는 다가구 주택은 특성상 건설형 임대주택에 비해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주택 노후화는 결국 질 낮은 공공주택 공급의 문제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리모델링·재건축을 포함한 활용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픽사베이/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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